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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2 11:00:00, 수정 2018-03-22 09:40:37

    '우승 청부사' IBK기업은행 에이스 메디가 꿈꾸는 뜨거운 안녕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다시는 메디를 한국에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2016~2017시즌 IBK기업은행은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를 처음 품에 안았다. 지명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엄청난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를 모으진 않았다.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이름이 불린 선수가 메디였다.

      그러나 메디는 해당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메디는 이번 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득점 2위, 공격 종합 1위에 오르며 소속팀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고, 현대건설과의 3차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시켰다.

      특히 21일 3차전에서는 30점을 올렸는데, 적장인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마저 “타점 높은 메디의 공격을 수비하기가 무척 버거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동료들의 신뢰도 두텁다. ‘토종 에이스’ 김희진은 “힘과 기술을 모두 겸비한 선수다”며 메디를 치켜세웠다.

      IBK기업은행은 메디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메디와의 이별 역시 성큼 다가왔다. KOVO 규약상 외국인 선수가 한 팀에 머물 수 있는 최대 기간은 2시즌뿐 이다. 2시즌이 지나면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이 불가능하다.

      김희진도 승승장구 중인 현재 팀 분위기가 무척이나 반갑지만, 메디와의 이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특별한 선수라는 것을 주지시켜주고 있다. 항상 응원하고 지켜볼 생각이다”며 이른 작별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물론 유쾌한 농담도 빼놓지 않았다. 김희진은 “메디를 한국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항상 연습할 때마다 동료들과 ‘메디가 다른 팀에서 뛰었다면 정말 큰 일 날 뻔했다’라고 말한다. 상대로는 결코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다”라고 답했다. 김희진의 농담은 그만큼 메디의 경기력이 출중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작 메디는 태연하다. 김희진의 농담을 듣고도 두 손을 맞잡고 챔피언결정전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마지막 시즌이란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기분 좋게 시즌을 매듭을 짓고 싶다는 생각뿐이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메디의 현재 머릿속은 시즌 종료 후 팀원들과의 이별 걱정보다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했다. ‘챔프전 우승 후 뜨거운 이별’은 메디가 꿈꾸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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