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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내부는 걱정, 외부는 배부른 투정…두산 필승조의 전력은?

입력 : 2018-03-22 05:30:00 수정 : 2018-03-21 15: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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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해 두산의 약점은 불펜진으로 꼽힌다. 물론 이는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두산 내부에서 내어놓는 분석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볼 때는 배부른 투정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두산의 불펜진 전력은 어떨까.

“이렇게 좋은 기회인데….” 두산 프런트는 시범경기 동안 두산 불펜진을 보고 아쉬움을 삼켰다. 조금만 두각을 드러내면 확실한 1군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 모두가 어정쩡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사실 김태형 감독과는 시범경기에서 큰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부친상을 당했고 뒤늦게 합류해 단 3경기만 보고 바로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하지만 캠프지에서 김 감독은 내내 불펜진 걱정을 했다. 김승회가 부상으로 개막엔트리 합류가 어렵고, 믿을만한 자원은 마무리 김강률 뿐이다. 좌완 이현승도 믿음이 가지만 이젠 한번 등판 후 회복기간이 예전같지 않아 관리가 필요하다. 때문에 지난해 5선발로 안착한 함덕주를 불펜으로 돌리고 이용찬을 선발로 배정하는 강수까지 뒀다. 그리고 나머지 필승조는 프로 3년차 이영하로 채운다. 나머지 불펜진은 사실상 추격조다.

때문에 김 감독은 불안감이 있다. 김강률도 지난해 10년의 껍질을 깬 선수고 이영하는 입단 첫 해 재활로 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군 2년차다. 함덕주도 선발에서 불펜으로 바뀐 보직에 적응 여부가 필요하다. 2년차 징크스를 비롯해 불안감이 든다. 때문에 김 감독은 “선발야구”를 계속 외친다. 매일 제구기복이 있는 홍상삼을 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또 다르다. 이 정도 필승조면 리그에서도 상위권이라는 분석이다. 두산에서는 최대한 나쁜 쪽을 가정하면서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함덕주와 이영하가 튼튼히 셋업맨 역할을 해주고 이현승과 김강률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면 두산은 막강한 철옹성 불펜을 구축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말이다. 올 시즌 두산의 뒷문단속은 꽤 중요한 체크포인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이영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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