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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20 05:45:00, 수정 2018-03-20 11:21:44

    전자랜드는 '브라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낼까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전자랜드의 ‘브라운 딜레마’는 지난 18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집약됐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오른 확률은 95.2%. 브랜든 브라운(33)은 전자랜드에 이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안긴 주인공이었다. 이날 성적표는 27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특히 종료 직전 브라운의 돌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1점 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CC를 상대로 4쿼터까지도 내내 비교 열위에 있던 것을 생각하면, 전자랜드로서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든 셈이다.

      그러나 과정은 살얼음판의 연속이었다. 브라운은 입으로도 몸으로도 큰 경기 압박감을 다스리지 못했다. 계속해서 상대 선수와 과격한 몸싸움을 펼쳤고, 과열된 신경전은 심판진에게도 이어졌다. 자신의 화를 풀기 위해 독단적으로 움직이면서 파울 관리도 되지 않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팀 동료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내내 브라운을 진정시키는 데 시간을 쏟았다.

      사실 브라운의 불같은 성격은 정규 시즌에서 이미 드러났다. 1대1 능력은 6개 구단 외인 중에서도 최정상급으로 분류됐지만,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면 심판 판정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런 날이면 선발 출격한 브라운이 외인 둘이 모두 출격하는 3쿼터에서 이미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를 고민케 해왔다.

      특히 KCC와의 매치업에서 브라운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하승진과 찰스 로드가 지키는 KCC는 높이에서 이미 골밑을 압도한다. 0.9㎝ 차로 장신으로 분류된 브라운이 인사이드에서 버텨준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전자랜드의 승리 공식도 성립할 수 있다. “상대 높이에서 밀리면 외곽도 활용해야 한다. 다른 선수들을 보거나 2대2 플레이를 하면 되는데, 혼자 파기만 한다”라는 유 감독의 진단은 이미 브라운이 세 번째 치른 KCC전에서 등장한 내용이다.

      ‘침착한’ 브라운이 올 시즌 전자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건 부정할 수 없다. 특히 막판 지난 5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34분13초를 출전해 24.6득점(6위), 12.2리바운드(1위), 5.2어시스트(4위), 2.1스틸(2위)을 기록했고, 전자랜드를 이 기간(6승3패) 5위로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단체 스포츠라는 특성상, 브라운의 평정심을 어떻게 유지시키느냐가 모두의 과제로 남는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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