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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벼랑 끝 기회가 더 절박한 이유

입력 : 2018-03-20 06:00:00 수정 : 2018-03-20 11: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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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회생할 수 있을까.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다. 18일 대전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은 첫 세트 듀스 끝에 패한 뒤 2세트를 만회했지만 내리 무너졌다. 세트스코어 1-3 패배.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18득점, 곽승석이 17득점을 올렸지만 타이스(31점)와 박철우(18점)의 힘을 이겨내지 못했다. 봄배구 활약을 기대했던 김학민도 1, 3세트 잠깐 출전한 데 그쳤다. 20일 안방 인천에서 패하면 대한항공의 시즌도 끝이 난다.

포스트시즌의 삼성화재는 큰 벽이다. 단판 준플레이오프 한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려 11차례나 격돌했지만 늘 무너졌다. 1승13패라는 압도적인 열세다.

만약 또 정상 정복에 실패하고 돌아선다면 대한항공의 속은 더욱 쓰리다. 첫 통합우승을 꿈꾼 2010∼2011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고개를 숙였고 박기원 감독이 부임한 첫 겨울인 2016∼2017시즌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지만 현대캐피탈에 챔프전에서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시간이 흘러 ‘국가대표’ 멤버라는 주축 선수들도 베테랑에 접어들면서 대한항공은 세대교체를 진행해야할 때다. 구단 내부에서도 흘러나오는 얘기다. 또 행운의 추첨으로 1순위를 차지해 뽑은 트라이아웃 ‘최대어‘ 가스파리니도 두 시즌 활약하면서 이제 대한항공과 작별해야한다. 규정상 1년 계약연장이 가능했고 만약 V리그에서 활약하기 위해선 가스파리니는 다시 ‘초짜연봉’인 30만 달러에 트라이아웃에 나서야한다. 실제 가스파리니는 자유로운 분위기인 대한항공이 아니면 다른 팀에 갈 의향이 없어 V리그와는 이별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대한항공은 향후 세대교체와 함께 외국인 주포도 새롭게 뽑는 모험을 겪으면서 새 판을 짜야한다. 최강의 전력으로 인정받았던 지난 수 년간 챔프전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게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마지막 기회는 남아있다. 이를 살릴 수 있을지 여부는 이제 선수들의 정신력에 달려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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