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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막내 한동희는 ‘포스트 이대호’를 꿈꾼다

입력 : 2018-03-19 06:00:00 수정 : 2018-03-19 11: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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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권기범 기자] “이대호 선배님요!”

시범경기 들어 주목을 끄는 막둥이가 있다. 투타겸업이 가능해 겨우내 큰 이슈가 된 강백호(19·kt)가 아닌 한동희(19·롯데)다.

한동희는 경남중 경남고 출신으로 2018년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다. 수년 동안 투수수집에 열을 올리다 야수에 1차 지명권을 쓴 자원인 만큼 잠재력도 상당하다. 180㎝의 신장에 100㎏의 체중, 딱 보면 탄탄한 몸매가 느껴지는 내야자원이다.

무엇보다 주포지션이 3루라는 점에서 롯데와 궁합이 맞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 후 롯데가 아닌 kt로 이적하면서 핫코너는 무주공산이다. 지난 시즌에도 5∼6명이 돌아가면서 출전했지만 그들의 공격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루 포지션은 수비력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공격능력도 갖추는 게 필수다.

한동희는 이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부진 스윙으로 좀 더 경험을 갖추고 힘쓰는 법을 깨닫는다면 ‘포스트 황재균’이 가능하다는 게 구단의 분석이다. 실제로 조원우 감독도 한동희를 실제로 보고 마음에 들어 1군 스프링캠프까지 데려가면서 체크했다. 대개 고졸 야수의 스윙과 타격은 힘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한동희는 그런 느낌이 없다.

시범경기에서도 한동희는 주전 3루수다. 17일까지 4경기 12타수 5안타를 기록했고, 2루타도 1개와 2타점도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타율은 0.417이고 OPS도 0.917이다. 그래서일까, 조 감독은 18일 kt전도 한동희를 7번 3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한동희에게 롤모델을 물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님”이라고 머뭇거림 없이 말했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인한 콘택트 능력에 장타력까지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미다. 한동희는 “어릴 때부터 사직구장에서 본 이대호 선배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다. 부드럽게 치신다”고 말했다.

구단은 ‘포스트 황재균’을 내다보지만 본인은 ‘포스트 이대호’가 되고 싶다. 한동희는 “직구 스피드가 고교 때와 다르지만 적응하려고 한다. 수비도 타구가 빠르지만 미리 준비를 하고 있으니 괜찮다”며 어느새 프로무대에 적응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한동희가 히트상품이 된다면 롯데는 10년 3루수를 확보하게 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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