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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8 13:00:00, 수정 2018-03-18 10:28:13

    ‘우리은행 최대 고민’ 해리스, 우려보단 나았던 ‘대형 무기’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정말) 잘했나요?”

      지난 17일 KB국민은행과의 2017~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센터 앰버 해리스의 경기력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의견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내뱉은 첫 마디였다. 위 감독이 보기에 해리스는 부족함이 많은 선수다.

      물론 일반적인 농구팬이 봐도 해리스의 몸 상태는 정상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체중이 그렇다. 해리스는 지난 9일 무릎 부상을 당한 데스티니 윌리엄스를 대신해 급하게 팀에 합류했다. 체중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탓에 현재 193㎝ 해리스의 체중은 1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감독이 “제대로 뛸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던 해리스는 17일 우리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첫 모습을 드러냈다. 총 14분 31초를 뛰며 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전 우려에 비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우리은행 역시 다행히 승리(63-57)를 거뒀다.

      역시 예상대로 속도에서 약점을 보였다. 특히 수비에서의 약점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약점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오히려 많았다. 먼저 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은 어느 정도 갖춰진 듯했다.

      위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해리스가 10분만 버텨주길 바랐다”라고 답했는데 결과적으로 해리스는 14분을 뛰었다. 생각보다 몸놀림이 좋아 기준선인 10분을 넘긴 셈이다. 1,2쿼터에만 4분가량 뛰어준 덕에 주전 외국인 선수 나탈리 어천와가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비록 속도는 떨어졌지만, 단순히 존재만으로도 골 밑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국민은행은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라는 트윈타워를 보유했음에도 ‘거구’ 해리스가 버틴 우리은행의 골 밑을 정규시즌과 달리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다년간 한국 무대에서 뛴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었다. 특히 시야와 감각이 돋보였다. 3쿼터 종료 17초를 남기고 골 밑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뒤, 외곽의 박혜진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3점 슛을 도운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우려를 딛고 존재감을 보여준 해리스의 향후 과제는 외국인 동료 어천와와의 호흡이 될 전망이다. 1차전에선 함께한 훈련 시간이 적다 보니 손발이 완벽하게 맞진 않았다. 주로 3쿼터에 뛰는 역할인 만큼, 어천와와의 효과적인 공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앰버 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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