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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김단비·성장한 박지수… 승자 장담할 수 없는 3차전

입력 : 2018-03-14 13:12:51 수정 : 2018-03-14 13: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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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박인철 기자] “누가 올라오든 3차전까지 싸우고 올라오면 좋겠네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희망사항이 적중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전 2선승제가 3차전까지 도달했다.

KB가 1차전(75-57)을 워낙 쉽게 이겨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 줄 알았다. 하지만 김단비(23점 8어시스트)를 주축으로 한 신한은행은 투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15일 청주체육관에서 양 팀의 운명이 결정난다.

벼랑 끝에 몰린 두 팀. KB는 박지수에 기대를 건다. 이제 2년차지만 매 경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어느덧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골밑에서 버티는 힘을 길렀고 중거리슛도 장착했다. 다마리스 단타스가 있어 부담도 덜하다. 박지수는 PO에서도 기세가 좋다. 앞선 2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달성하는 등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기색이다.

다만 지나친 승부욕은 경계해야 한다. 박지수는 2차전에서도 3쿼터 약 5분경에 4반칙에 걸려 플레이에 제한이 걸렸고 결국 4쿼터 시작 약 2분 만에 퇴장을 당해야 했다. 박지수는 파울이 선언되자마자 코트에 주저앉으며 자책했다. KB는 박지수 없이도 끝까지 잘 싸웠지만 한계점은 분명하다. 높이에서 KB가 우세에 있는 만큼 박지수가 단타스와 호흡을 맞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가는 것이 관건이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살아야 하는 팀이다. 김단비가 막힌 1차전과 살아난 2차전의 차이는 극명했다. 득점과 리딩, 골밑에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투지까지 갖췄다.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신한의 믿을 만한 득점원이 카일라 쏜튼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김단비가 수비를 분산해주지 못하면 3차전이 어려워진다.

신기성 신한 감독은 “우리는 신장에서 밀리기 때문에 이기려면 더 많이 뛰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단비는 2차전에서 내가 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였다. 3차전에서 외곽슛까지 폭발한다면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박지수(왼쪽) 김단비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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