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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 정조준' 도로공사,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입력 : 2018-03-04 11:18:52 수정 : 2018-03-04 13: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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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어쩌면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V1’이 머지않았다.

김천에 봄이 왔다. 도로공사가 축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3일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도로공사는 시즌 성적 21승8패(승점 62점)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이자 3번째로 품게 된 우승 트로피다. 지난 시즌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을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만족하긴 이르다. 도로공사의 ‘반전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선은 ‘챔피언’ 자리로 향한다.

적극적인 투자의 결실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배유나를 잡았고, 이번 시즌을 앞두곤 ‘집토끼’ 이효희와 정대영과 다시 손을 잡았다. 방점을 찍은 것은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의 영입이었다. 박정아는 외인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와 함께 확실한 ‘쌍포’ 역할을 해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외인 한 명만으로는 절대 배구를 할 수 없다. (박)정아가 토종에이스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하루만 웃겠다.” 도로공사의 최종목표는 역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프로출범 이후 V리그가 13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도로공사만이 유일하게 가슴에 ‘별’을 달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4~2015시즌 도로공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IBK기업은행에게 3전 전패를 당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김종민 감독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이를 악무는 이유다. 다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같은 실수로 절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시간은 충분하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오는 23일에 열린다. 최종전(10일 GS칼텍스전)을 치르기 전 우승을 확정한 것은 도로공사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20일이라는 짧지 않은 준비기간이 생겼다.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상대 팀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일단 도로공사는 체력소모가 많았던 주전 선수들 위주로 체력회복과 부상관리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도로공사표 드라마가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일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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