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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우승' 도로공사의 '반전드라마'는 짜릿 그 자체였다

입력 : 2018-03-03 17:46:52 수정 : 2018-03-03 1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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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도로공사가 써 내려간 ‘반전드라마’는 짜릿 그 자체였다.

도로공사가 마침내 활짝 웃었다. 도로공사는 3일 김천체육관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3-0(25-15 25-19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전 6전 전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승점 3점을 추가(21승8패·승점 62점),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4~2015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이자, 역대 세 번째로 터트린 축포다. 반면 흥국생명(7승22패·승점 24점)은 씁쓸하게 돌아서게 됐다.

◆ 지난 ‘시련’은 모두 잊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암흑’ 그 자체였다. ‘외인 왕따 논란’, ‘외인 1순위 지명권을 노린 고의 패배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적이 좋을 리 만무했다. 팀 창단 이후 최다연패(9연패)에 빠지는 등 무기력했고, 결국 최하위(6위·11승19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팬들의 비난은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한 시즌 만에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섰고, 결국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업을 완성했다.

◆ 도로공사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힘썼다. 전체 1순위로 세르비아 출신 이바나 네소비치를 품었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박정아를 영입했다. 확실한 좌우 쌍포를 완성한 셈. 이바나와 박정아는 각각 득점 4위-공격 3위, 득점 8위-공격 9위에 오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묵묵히 뒤에서 궂은일을 도맡아준 이들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문정원(리시브 1위, 수비 4위), 임명옥(수비 2위, 디그 2위), 이효희(세트 2위) 등이 주인공이다.

◆ 새 ‘역사’가 머지않았다.

첫 번째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도로공사. 이제 시선은 최종목표인 챔피언자리로 향한다. 도로공사는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번도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2014~2015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지만, IBK기업은행에 3패로 힘없이 무너진 바 있다. 도로공사는 남은 시간 지친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부상 관리 등을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다. 도로공사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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