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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대한항공, 뒤늦은 상승세가 더 무섭다

입력 : 2018-03-01 09:54:47 수정 : 2018-03-01 09: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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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뒤늦은 이륙이 더 무서운 것일까.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막판 상승기류를 탔다. 시즌 중반만 해도 이렇다할 반등의 힘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맞붙은 삼성화재와의 6라운드 경기는 대한항공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승부였다. 가뿐한 셧아웃 승리로 휴식일이던 현대캐피탈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시켜줬다.

이제 2위를 노린다. 3위 대한항공은 21승12패 승점 57이다. 2위 삼성화재(21승12패 승점 58)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양팀 모두 정규시즌 세 경기씩을 남겨두고 있고 이제 2위 자리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대한항공은 모두 홈경기다.

3∼4위간 승점 3 이내면 열리는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사실상 열리지 않는다면 2∼3위간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는 어쩌면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홈에서 두 차례 경기를 가지는 것은 무시하지 못할 이점이다. 경기장 곳곳에 익숙한 안방의 향기, 또 준비하는 스태프들도 모두 낯이 익은 이들이다. 특히 홈팬들의 응원은 최고의 영양제다.

올 겨울 대한항공은 전후반기가 다른 팀이다. 9경기 중 8승1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경기던 1월24일 삼성화재전부터 6연승을 달렸고 2월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패한 뒤 다시 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 혈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겨울은 그 아쉬움을 풀려고 했지만 개막 후 쉽지 않았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할 김학민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등 여기저기 2% 부족한 면이 항상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팀 전체의 바이오리듬이 오름세다.

여기에 아직 예열 중인 김학민이 오히려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올 시즌 김학민은 출전시간을 대폭 줄였다. 지난 시즌만 해도 36경기 137세트, 올 시즌은 26경기에서 59세트 출전에 그쳤다. 체력에서 작년과 비교가 안 된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을 ‘봄배구의 히든카드’로 삼고 있다. 그 첫 단계로 박기원 감독은 정규시즌 목표로 “2위 자리를 넘본다”고 숨기지 않는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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