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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27 20:54:39, 수정 2018-02-27 21:09:24

    '통합우승 바라보는' 최태웅 감독, 아직은 웃지 않는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직은 웃지 않는다. 최태웅(42) 현대캐피탈 감독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7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맞대결이 펼쳐진 대전 충무체육관. 어쩌면 당사자들보다 더 긴장하며 경기를 지켜봤을 이가 있다. 다름 아닌 최태웅 감독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달리고 있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 편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대한항공에 패하며 현대캐피탈과의 거리(11점차)를 좁히지 못했고,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는 현대캐피탈의 차지가 됐다.

      최태웅 감독의 선수시절 별명은 ‘컴퓨터 세터’였다. 그만큼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토스가 인상적이었다.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 2006~2007, 2007~2008, 2009~2010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다만 2010년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기고 나선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2010~2011시즌, 삼성화재가 2011~2012시즌부터 4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2014~2015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끝이 아니었다. 배구인생 2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최태웅 감독은 은퇴 후 바로 사령탑에 올랐다. 현역 선수가 코치 등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감독으로 부인한 것은 V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주변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최태웅 감독은 우승에 대한 갈증을 맘껏 풀어냈다. 감독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감독이 됐고, 동시에 만 40세에 왕좌에 오른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시즌엔 챔프전 우승을 이뤄냈다.

      이제는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일각에서는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류중일 야구 감독을 떠올릴 정도. 기세를 몰아 최태웅 감독은 통합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거머쥘 작정이다. 이는 최태웅 감독에게도 도전이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5~2016시즌엔 챔프전에서 고개를 숙였고, 2016~2017시즌엔 대한항공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내줘야했다. 과연 현대캐피탈이 2005~2006시즌 이후 12시즌 만에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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