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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27 20:40:32, 수정 2018-02-28 00:19:06

    현대캐피탈, 그들은 어떻게 또 정상에 올랐나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또 한번 V리그를 접수했다.

      2017∼2018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의 주인공은 현대캐피탈이었다. 27일 대전에서 2위 삼성화재가 3위 대한항공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삼성화재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획득해도 현대캐피탈(22승10패 승점 69)을 넘을 수 없다. 경기 없는 휴식일, 기분 좋게 들려온 우승소식이다.

      무엇이 그들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을까. 가장 먼저 최태웅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부임 첫 해인 2015∼2016시즌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일군 최태웅 감독은 팀원과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신뢰를 형성시켜 조직성과를 달성한다는 개념의 ‘서번트 리더십’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 있는 모두가 너희를 응원해”라는 말투의 어록은 부임 첫 해부터 전매특허가 됐다.

      그 큰 줄기 속에 스피드배구를 내세웠다. 새벽까지 상대를 분석하고 새로운 훈련방법을 연구했다. 그렇게 탄생한 전원공격화를 표방한 스피드배구는 V리그를 장악하던 이른바 외국인 주포에 공격을 전담시키는 분업배구를 넘어 새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사실 올 시즌은 쉽지 않아보였다.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마땅한 레프트 자원이 없었다. 고민 끝에 문성민을 다시 수비부담이 있는 레프트 자원으로 돌렸고 라이트로 바로티를 선택했다. 하지만 개막 직전 바로티가 발목부상으로 이탈해 급하게 레프트 안드레아스를 선택했다. 문성민은 한순간에 다시 라이트로 돌아갔고 시즌 초 현대캐피탈의 조직력이 흔들린 이유였다.

      동시에 센터 최민호의 군입대로 높이가 낮아져 전체 전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또 오프시즌 다른 팀의 전력강화도 힘든 시즌을 예상하게 했다.

      기우였다. 문성민은 변함이 없었고 센터진은 신영석의 맹활약으로 과거 이상의 벽을 구축했다. 특히 주장 문성민은 30대에 접어들며 노련함의 정점을 갖췄다. 팀원 전체를 다독이는 능력과 함께 어느새 경기 상황을 보고 힘을 조절하는 완성형 공격수가 됐다. 여기에 ‘45세 프로젝트’로 이름붙이며 뒤를 밀어준 여오현(리베로) 플레잉코치에 대한 믿음은 선수단 전체의 신뢰를 얻어냈다. 시간이 흘러 안드레아스도 적응해가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2018년을 기점으로 급상승했다. 1월1일 선두를 유지하던 삼성화재를 잡아내며 마침내 1위로 올라서더니 그 자리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현대캐피탈의 정규시즌 우승은 ‘시행착오’를 극복한 성과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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