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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킥복서 상대 향해 "스켈레톤 태클로 끝내겠다"

입력 : 2018-02-23 11:13:16 수정 : 2018-02-23 11: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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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서지연을 체격에서 압도할 생각이다. 근력에서 내가 훨씬 앞서기 때문에 태클을 전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꾸준히 테이크다운 디펜스 훈련을 해왔다. 타격은 연습하지 않아도 내가 우위란 사실을 모두가 알 것이다. 타격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

2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에서 열리는 'TFC 17'에서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17, 더짐랩)과 여성부 -56kg 계약체중매치를 펼치는 킥복서 출신의 장현지(24, 부산 홍진체육관)의 강력한 도발이다.

이에 둘째가라면 서러운 독설가이기도 한 서지연은 역시나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준비를 따로 하지 못했다. 힘이 좋다고 하는데 진짜 힘 센 라이카를 만난 후로 누굴 만나도 지지 않을 자신감이 생겼다. 평창올림픽을 보면서 경기를 준비했다. 스켈레톤 태클로 피니시 시키겠다"고 쏘아붙였다.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여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겨울 스포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주목받았다.

당초 서지연은 이번 대회에서 태권파이터 최현지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최현지의 개인사정으로 대회를 불과 사흘 앞두고 장현지와 격돌하게 됐다.

"경기를 수락해주신 장현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이것은 큰 실수다. 태클 방어를 연습했다고 하는데, 실전과 스파링은 천지차이다. 그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다."

155cm의 장현지는 입식격투가 출신이다. WAKO -57kg 챔피언, 세계킥 -58kg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입식격투기 총 전적은 9승 2패. 장현지는 0.94kg을 초과했다. 대전료 50%를 넘겨주고 1, 2라운드 1점씩 감점된다.

"한국의 론다 로우지가 되고 싶다"고 외친 장현지는 종합격투기로 눈을 돌렸다. 그래플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기에 프로 경기에서 확실히 성장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식격투기 단체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며 관중들의 큰 박수갈채를 지속적으로 받은 저돌적인 타입이다.

네트볼 출신의 서지연은 TFC 아마-세미프로대회에서 7전 전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해나갔다. 지난해 1월 프로에 데뷔한 그녀는 아톰급부터 플라이급을 넘나들며 쉬지 않게 싸우고 있다. 벌써 여섯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짧은 경기 텀이 오히려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서지연은 "스켈레톤 태클로 장현지를 넘기고, 봅슬레이 태클로 서예담을 밀어버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서지연-장현지가 맞붙는 'TFC 17'에서는 총 10경기가 펼쳐진다. 메인이벤트는 조성빈-홍준영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정세윤과 우라 켄고의 웰터급매치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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