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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23 06:00:00, 수정 2018-02-22 11:08:48

    이재영·이다영, 눈물과 스트레스 그게 프로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V리그의 비타민, 쌍둥이 자매가 함께 성장통을 겪고 있다.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선 움츠려야한다. 언니 이재영(22·흥국생명)도, 동생 이다영(22·현대건설)도 올 겨울은 크게 기억에 남을 터다.

      4년차 이재영은 혹독한 겨울이다. 입단하자마자 흥국생명의 주전레프트로 자리를 잡았다. 신인왕도 수상했고 만년 하위권에 허덕이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수혈로 부족한 공격력을 메우면서 매년 봄배구를 경험했다. 지난 시즌은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면서 날아올랐다.

      올 겨울은 시련이다. 오프시즌 김연경의 발언으로 대표팀 차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고 정규시즌 막바지 소속팀 흥국생명은 압도적인 꼴찌로 추락했다. 27경기에서 7승20패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팀성적 하락에 대한 비난은 간판선수인 이재영도 비켜갈 수 없다. 오프시즌 리베로 수집(?)이라는 기형적인 전력구성의 후유증도 있지만 한 시즌만에 정상에서 바닥으로의 추락은 할 말이 없다. 그 과정에서 이재영은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다영의 경우, 올 시즌 날개를 달았다. 오프시즌 염혜선이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했고 명세터 출신 이도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보장받았다. 그런데 첫 풀시즌을 치르는 초짜 세터의 부담감은 크다. 이도희 감독은 “이것도 경험이다”며 시즌초부터 백업세터 없이 이다영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고 공언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높고 험하다.

      3위 현대건설은 봄배구가 확실시되지만 아쉬운 면도 많다. 교체외인 소냐가 아직 적응하지 못하며 백업신세인 상황이고, 황연주나 황민경보다 센터 양효진이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는 경기도 있다. 볼배분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이다영으로선 고민거리다.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흥과 끼가 팀이 부진할 땐 오히려 팬들의 비난 대상이 됐다. 지난 20일 GS칼텍스전 풀세트 역전패 뒤 이다영, 김주향은 분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쌍둥이 자매는 올 겨울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이 기억과 경험을 녹여 더 성장할지, 머물지는 스스로의 몫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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