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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을 모르는 국민은행 단타스-박지수, 역전 우승 불씨 살렸다

입력 : 2018-02-21 21:55:48 수정 : 2018-02-21 2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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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가장 무서운 적은 방심입니다.”

국민은행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5-73(16-17 27-21 21-19 21-16)로 이겼다. 시즌 24승째(7패)를 기록한 2위 국민은행은 1위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3위 신한은행은 시즌 16패(16승)째를 당하며 최근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2,3위 팀 간의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로 주목을 받았다. 물론 더 조급한 쪽은 3위를 확보한 신한은행보다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2위 국민은행이었다. 잔여 일정에서 전승을 거두고 우리은행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기에 승리가 절실했다.

다행히 호재가 찾아왔다. 신한은행의 주장 곽주영이 허리 통증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곽주영은 국민은행의 박지수는 물론 빅맨 수비에 능한 선수로 통한다. 따라서 곽주영의 결장은 ‘트윈타워’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를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국민은행에 큰 이점이었다.

그러나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긴장의 끈을 더욱 조였다. “오히려 상대 주전이 결장하는 경기에서 자칫 선수들이 방심해 경기를 그르칠까 두렵다. 더욱 정신을 바짝 차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

안 감독의 바람대로 역시 박지수와 단타스는 외부 변수에 흔들림이 없었다. 단타스는 경기 내내 25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박지수는 19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던 두 선수는 3쿼터 중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처하며 순간적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3쿼터 종반 수비에 힘을 뺀 두 선수는 4쿼터에 전력을 쏟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단타스의 3점 슛과 박지수의 연속 득점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은행은 83-69로 리드폭을 크게 벌릴 수 있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기도 했다.

안 감독은 잔여 시즌 총력전을 예고했다. 물론 가능성은 작지만 역전 우승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기에 포기할 수 없다. 선수들 역시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잔여 경기 전승만을 노리는 국민은행 사전에 방심이란 단어는 없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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