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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 3년차의 김태우, “지난해 스스로 만족스러운 시즌…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고파”

입력 : 2018-02-20 15:15:45 수정 : 2018-02-20 15: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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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우(25).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고 그해 KPGA 명출상(신인상)까지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태우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TOP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없었으나 ‘2년 차 징크스‘ 역시 피해간 듯하다.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공동 4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큰 대회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빠른 그린이 나와 잘 맞았던 것 같다. 또한 많은 분들의 응원이 힘을 내게 했던 것 같다. 2016년에 준우승도 하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경기를 해서 좋았다면 지난해에는 꾸준한 경기력으로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바로 ‘첫 우승’이다. 그는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데 욕심만으로 우승을 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저 매 대회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김태우는 지난해 우승 경쟁을 했던 ‘제60회 KPGA 선수권 대회 with A-0NE CC’와 1라운드 공동 3위로 출발이 좋았던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을 떠올리며 “두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가장 강했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다. 아직 준비할 게 많은데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말 태국으로 건너간 김태우는 전지 훈련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 쉴 틈 없는 훈련 속에 20일 생일을 맞이한 김태우는 “명절이나 생일에도 훈련을 하는 게 이젠 일상이 돼서 별 느낌은 없다.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렇게 그가 고된 훈련을 묵묵히 견딜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자신을 응원하는 ‘부모님’과 ‘팬’이 있기 때문이다.

‘제32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김태우는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경기를 보러 오셨는데 준우승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뻤다. 고생하신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정말 행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11살 때 어머니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김태우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후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슬럼프를 겪었다. 이 때 어머니의 사업이 기울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골프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 김태우와 그의 어머니는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김태우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며 계속해서 골프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차츰 안정적인 샷을 구사했다. 이후 2015년 KPGA 프론티어투어와 챌린지투어에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201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명출상(신인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의 뒤에 가족이 있었기에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었고 이제 경기장에는 팬들이 열띤 응원과 함께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태우는 “요즘 부모님께서 많이 기특해 하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나도 기쁘다. 또한 매 대회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도 생기면서 선수로서 뿌듯함도 많이 느낀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음을 다진 그는 “2018년에는 첫 우승은 물론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달릴 것이다. 동계 훈련 기간동안 숏게임에서 실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좀 더 견고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태우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날 역시 꿈꾸고 있다. 그는 “데뷔 첫 해 준우승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안겨준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또한 매우 뜻 깊을 것 같다. 둘 다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며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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