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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3경기’ 지쳐가는 우리은행, 버텨야 우승이다

입력 : 2018-02-20 13:00:00 수정 : 2018-02-20 15: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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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마지막 고비가 될 일주일을 버텨내야 우승이다.

이번 시즌 후반기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후반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물론 답변 내용은 비슷하다. 위 감독은 “매 경기가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렇다. 매 경기 전력을 쏟아내야 한다. 지난 19일 삼성생명을 꺾으며 우승 매직 넘버를 3까지 줄였지만, 예년과는 달리 우승 경쟁이 시즌 종반까지 지속 중이다. 2위 국민은행과의 경기 차는 2경기 반차. 국민은행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말 그대로 끝까지 간다.

베테랑 임영희를 비롯해 무릎 통증을 안고 뛰는 김정은은 물론이고 19일까지 시즌 전 경기에 나선 것은 물론 경기당 평균 38분 49초를 묵묵히 뛰어왔던 박혜진마저 지친 기색이 보인다.

나탈리 어천와와 데스티니 윌리엄스 역시 잔 부상이 있어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위 감독이 “매 경기가 힘들다”라고 토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일단 삼성생명이란 첫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강행군을 이어가야 한다. 오는 22일에는 구리 원정을 떠나 KDB생명을 만나고 25일에는 2위 국민은행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안 그래도 힘에 부치는데, 일주일 새 3경기를 치르게 됐다. 마지막 고비인 셈이다.

일단 위 감독을 포함해 우리은행 선수단은 빡빡한 일정에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힘은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잡았던 고기인 우승을 놓아줄 수는 없다.

다행히 KDB생명은 리그 최하위다. 시즌 내내 4승(26패)에 그친 팀이다. 이번 시즌 6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뒀다. 현실적으로 KDB생명이 우리은행을 잡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우리은행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초반에 전력을 다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내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우승의 분수령이 될 국민은행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강한 자가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닌 버티는 자가 강하다. 지난 5시즌 동안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통합우승에 성공해왔던 우리은행은 이번 위기도 버텨내며 강력함을 재차 증명할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우리은행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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