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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잭팟 예약' 강이슬, 두 가지 유종의 미 노린다

입력 : 2018-02-19 13:44:24 수정 : 2018-02-19 13: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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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강이슬(24·KEB하나은행)은 이제 부정하기 힘든 팀의 에이스다.

성적이 말해준다. 19일까지 강이슬은 평균 16.23점으로 득점 5위다.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가장 높다. 장점인 외곽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점 성공 87개로 2위 박혜진(64개·우리은행)과 격차가 상당한 1위. 성공률은 리그 유일의 40%(42%)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기록(평균 13.29점 3점 성공 64개 35.8% 성공률)과 비교해도 수직 상승한 수치. 강이슬은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데 이대로만 성적을 유지해도 ‘잭팟’이 가능하다. 동 나이대나 리그 전체를 봐도 강이슬보다 슛이 뛰어난 선수는 드물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지난시즌부터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데 올해는 사실 (상대 견제로) 기록이 더 나빠질 줄 알았다. 왜 좋아지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팀 플레이가 더 정교하게 다듬어진 것 같아 덕을 보고 있는 것도 같다”며 조심스레 얘기했다.

다만 플레이오프(PO)가 좌절된 팀 성적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하나은행은 11승20패(5위)로 잔여 경기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강이슬은 “결과가 가슴 아프기는 하다”며 씁쓸해 한 뒤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4위 탈환이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4위도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 내가 팀에 입단(2012-2013시즌) 이후 줄곧 5위 아니면 6위였다. 선수들끼리도 어떻게든 4위는 탈환해야 한다고 의기투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하나은행은 4위 삼성생명(12승18패)에 1.5게임 뒤져 있다.

강이슬의 목표는 하나 더 있다. 한 시즌 3점슛 100개 돌파다. 의미있는 기록이다. 역대 박정은(2009-2010시즌 107개)을 제외하면 아무도 3점슛 세 자리 수를 기록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강이슬은 남은 4경기에서 13개만 넣으면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만약 경기당 5개 이상을 기록하면 타이 혹은 경신도 가능하다. 강이슬은 최근 4경기에서 평균 4.75개를 넣고 있다.

강이슬은 “사실 3점슛 100개 돌파는 크게 의식 안 한다. 경기당 5개는 넣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 최근 코뼈가 골절돼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데 오히려 슛 감각이 괜찮다. 시야가 좁아지면서 영점이 잡히는 느낌도 든다. 자신있게 부딪히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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