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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올시즌 LPGA 돌풍 넘어 태풍으로…

입력 : 2018-02-18 17:02:57 수정 : 2018-02-18 17: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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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슈퍼루키’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이 자신의 별명답게 올시즌 돌풍를 예고했다.

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최종 14언더파 274타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1라운드부터 7언더파 65타-69-71-69타로 공동선두를 허용하지 않는 단독선두 행진의 와이어투와이어 완벽한 승리였다. 신인으로서 LPGA 데뷔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의 이스턴 오픈에서 우승 이후 67년 만에 대기록이다. 사실상 이미 돌풍을 일으켰고 태풍급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펑샨샨(중국), 2위 박성현(25, KEB하나은행)이 참가하지 않았으나 3위 유소연(23, 메디힐)과 7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9위 크리스티 커(미국), 10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11위 최혜진(19, 롯데) 등이 출전했으니 대회 권위도 결코 약하지 않다.

이런 면모를 봤을 때 고진영은 올해 LPGA에서 시즌 내내 우승후보로 점쳐질 루키로 주목될 만하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제패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해 올해 LPGA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골프전문매체인 미국골프채널은 이미 “고진영은 올해 신인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라며 올해 주목할 선수 15명 중 최고의 한명으로 뽑았고 지난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상 수상자(김세영-전인지-박성현)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KLPGA 투어에서만 10승을 거둔 고진영이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2013년 동갑내기 백규정에 신인상을 넘겨주어 LPGA 무대에서의 신인왕 욕심은 매우 크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뛰고 있는 조정민 프로와 함께 뉴질랜드에서 동계전지훈련을 가졌고 미국투어에서의 긴 비행기여행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훈련에 매진했다고 한다. 또 기술적인 면에서는 특히 100야드 전후의 쇼트게임에 집중했다.

또 이 대회 앞서 “올해 목표는 1승과 신인왕이며 그리고 영어로 우승 인터뷰하고 싶다”고 겸손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낭자는 고진영의 초반 선전으로 올해 LPGA에서 한결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해 한국낭자는 김인경의 3승과 박성현의 2승을 포함해 15승 합작이란 한시즌 다승기록타이를 이뤘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넘을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뛰었던 한국 선수들이 그대로 LPGA 무대에서 뛸 예정인데다 여기에 이미 1승을 거둔 ‘슈퍼신인’ 고진영이 풀시즌을 뛰게 됨에 따라 이런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영어로 인터뷰하고 싶다며 미리 우승소감을 외우고 들어올 정도로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여유 를 잃지 않았던 고진영. 올시즌 내내 여유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쳐 지난해 ‘슈퍼신인’ 박성현에 이어 어느 정도 실력을 뽐낼지 벌써부터 설레인다. 

man@sportsworldi.com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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