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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12 13:29:32, 수정 2018-02-12 13:29:32

    [올림픽 엿보기] 장혜지-이기정, 세계 선수로부터 ‘엄지 척’ 이유는

    • [스포츠월드=강릉 ·권영준 기자] “Very Nice. 한국 관중들 응원, 매너 모두 최고야.”

      강릉 컬링센터를 찾은 관중의 활약(?)은 눈부셨다. 세계에서 내놓으라 하는 컬링 믹스더블 최고의 실력자들은 한목소리로 관중을 향해 “원더풀”을 외쳤다.

      장혜지(21)-이기정(23·경북체육회)의 4일간의 도전은 예선 탈락으로 끝났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12일 이번 대회 마지막으로 강릉 컬링센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찾은 이들은 넘치는 사랑을 보내준 국민과 관중을 향해 감사함을 표현했다.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현실의 벽을 높디높았다. 그저 얼음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었다. 장혜지-이기정은 이를 행동으로 옮겼고, 비록 5패를 당했지만 세계 강호들과 2번의 연장 접전을 치르는 등 실력으로 증명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고마움과 미안함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장혜지와 이기정은 한목소리로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며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는 이유는 있다. 이들이 첫 경기를 치른 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매일 오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컬링’이라는 단어가 순위에 올랐다. 여기에 ‘컬링 점수 내는 법’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덕분에 컬링의 진짜 재미를 알게 됐다’ ‘컬링이 이렇게 재미있는 경기인지 몰랐다’ 등의 댓글도 수없이 달렸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응원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반석 한국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은 “사실 소음을 가장 크게 걱정했다. 소치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샷을 하는 순간에 관중들이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질러서 소음이 컸다. 그래서 선수들이 집중하기 힘든 환경”이었다며 “그런데 우리 관중들은 선수들이 샷을 하는 순간에는 조용하게 기다려 주셨다. 응원도 열성적이었다. 선수들이 큰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한 국제대회에서는 이 소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선수들이 샷을 하는 순간에 소음이 너무 컸다. 이에 국제대회를 개최한 나라 대표팀 선수가 관중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하지만 강릉 컬링센터를 찾은 관중들은 응원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정확하게 구분했다.

      장혜지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우리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보여줬다”며 “관중 매너가 정말 좋고, 응원도 굉장하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그렇게 말해주니 선수 어깨도 으쓱 올라가더라”고 웃었다.

      장혜지와 이기정은 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 선수와 관중, 그리고 TV로 시청한 국민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활약한 이번 컬링은 평창올림픽 최대 히트상품이 아닐까.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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