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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살린 박찬희, 전자랜드 6강행 이끈다

입력 : 2018-02-08 06:00:00 수정 : 2018-02-08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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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삼산체 이지은 기자] 박찬희(30·전자랜드)의 장점이 팀의 6강행을 이끌고 있다.

전자랜드는 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93-80(24-19 27-19 20-22 22-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24승(19패)째를 거둔 전자랜드는 인삼공사를 밀어내고 단독 5위를 차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선두 DB는 시즌 32승11패로 매직넘버 줄이기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DB의 ‘에이스’ 두경민의 복귀였다. 지난 1일 LG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2경기에 결장한 뒤 나서는 일전, 이상범 DB 감독은 "1쿼터에 내보내 상황을 보고 출전시간을 조절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주 경계 대상 역시 같았다. "두경민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을 철저히 막겠다"라는 각오가 전해졌다.

두경민의 복귀전 성적표는 8득점. 이번 시즌 경기당 17.10득점을 올렸던 데 비하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는 박찬희의 기선제압이 주효했다. 1쿼터부터 2점슛 5개로 10득점을 올린데다가 강점인 수비에서도 2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했다. 두경민이 기록한 2번의 턴오버는 모두 박찬희에게서 파생되기도 했다. 2쿼터에도 3어시스트 2스틸을 추가하며 전반전에만 6개의 스틸을 해내며 역대 통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썼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은 박찬희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전자랜드에 잔류했다.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5억 원으로 직전 시즌 받았던 3억 원에서 66.7% 인상된 금액. 이는 구단이 선수 영입 당시 원했던 점들을 박찬희가 충족시켰다는 방증이다. 신장이 큰 편이지만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박찬희는 기본적으로 수비 능력이 뛰어난 가드로, 이는 수비 농구를 강조하는 전자랜드의 색깔과도 잘 들어맞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찬희는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그저 “잘 풀리는 날이었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이어 “밑의 팀도, 위의 팀도 신경쓸 필요 없다. 마음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경기력을 더 좋게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는 긴 각오가 덧붙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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