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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평창은 처음이니?] '빙판 위의 체스' 컬링, 빙판 위 '페블'을 아시나요?

입력 : 2018-02-05 05:40:00 수정 : 2018-02-04 1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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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컬링을 부르는 또 다른 표현은 ‘빙판의 체스’다.

언뜻 보기엔 무게 19.96㎏인 둥글고 납작한 스톤(돌)을 빙판 위에서 미끄러뜨려 하우스라고 불리는 3.66m 반경의 원 안 표적에 넣는 종목이다. 이를 위해 상대 스톤을 일부러 맞히고, 밀어내야 한다. 점수 계산법도 단순하다. 10엔드로 열리는 경기에서 상대 스톤보다 하우스 중앙에 가까이 놓인 스톤 수가 점수로 인정된다. 모든 엔드가 끝난 뒤 총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그런데 컬링은 스톤을 단순히 직선 방향으로 밀어서 상대 스톤을 맞히는 종목만 아니다. 스톤을 굴려 놓고 브러시로 부지런히 빙판을 닦아 속도와 방향을 조절해야 한다. 컬링장 빙판에는 수없이 많은 페블(얼음 알갱이)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15~30초 정도 미끄러져 나가는 스톤이 원하는 장소에 도달하도록 브러시 질을 잘하느냐에 승패가 갈린다.

이처럼 컬링은 얼음 위에서 하는 종목 중 빙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당연히 빙판 조건도 까다롭다. 컬링 아이스는 최적의 두께를 만들기 위해 물을 뿌리고 얼리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그 어떤 종목보다 수평이 중요하기 때문에 4~5차례에 걸쳐 얼음을 층층이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물을 분사해 표면에 올록볼록한 페블을 만든다. 페블을 만드는 데는 물의 양과 물방울의 크기, 습도 등 변수가 많다.

평창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리는 강릉 컬링센터는 최적의 빙질 상태를 만들어 놓고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다. 까다로운 조건의 빙판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 얼음 기술자들에 힘을 합쳤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때부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컬링 아이스 테크니션을 맡은 한스 우드리지 씨가 대표적인 기술자다.

강릉 컬링센터의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 구조인 컬링센터는 연면적 1만7123㎡다. 기존에 있던 강릉 실내 빙상장을 활용했고, 아이스링크 1면에 4개의 컬링 시트가 들어서 있다. 특히, 장애우들을 위해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의 단 차를 없애는 등 최고 수준의 접근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번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강릉 컬링 센터는 대중 교통과 자가용을 모두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강릉역(KTX), 강릉버스터미널 등에서 관중용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하고 싶다면 북강릉 주차장을 검색해 도착후 관중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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