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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4쿼터 부진, '6연패' 하나은행의 근심은 쌓여만 간다

입력 : 2018-02-04 13:00:00 수정 : 2018-02-04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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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이 정도면 거의 악몽 수준이다. 4쿼터만 되면 약해지는 하나은행의 이야기다.

하나은행은 최근 4쿼터가 무척 두렵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이 한숨을 쉬며 “경기를 3쿼터 까지만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로 하나은행의 최근 4쿼터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6경기에서 하나은행의 4쿼터 평균 득점은 14점에 달하지만, 평균 실점은 20.16점에 달한다. 4쿼터 열세는 하나은행이 이 기간 리그 전체 평균 득점 2위(74.5점)를 기록했음에도 실점 1위(80.8점)의 오명을 뒤집어쓰며 6연패에 빠졌던 이유중 하나다.

최근 2경기에서는 그나마 열세를 극복했지만 국민은행전에서 하나은행은 또다시 고질적인 약점에 발목을 잡혔다. 4쿼터에만 14-22로 끌려가며 연장 승부 끝 역전패(91-93)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날 하나은행은 중반부터 많은 움직임을 요구하는 압박 수비로 맞불을 놨다. 빠른 농구로의 전환은 3쿼터까지 효험이 있었다. 3쿼터 한때 하나은행은 국민은행에 무려 15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결국 체력이 문제였다. 높이의 열세를 움직임으로 막아냈던 하나은행은 4쿼터부터 급격하게 체력이 소진되면서 압박이 헐거워졌고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에게 골 밑을 쉽게 내줬다. 다 잡았다고 여겼던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하나은행은 강아정에게 버저비터 3점 슛까지 얻어맞으며 끝내 패했다. 이날 하나은행 선수단은 분명 선전했지만 4쿼터 열세와 불운까지 이겨 낼 능력은 없었다.

다시 찾아온 4쿼터 부진에 충격적인 역전패까지 더해지면서 당장 선수단의 사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특별한 묘수가 없다는 점은 하나은행을 더욱 우울하게 한다.

여러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서는 것이 4쿼터 부진을 끊어낼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지만, 무조건 관리가 능사는 아니다. 예를 들어 팀 내 핵심인 강이슬과 염윤아를 관리 목적으로 10분 이상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운용이다. 더구나 시즌이 후반기임을 감안 한다면 더욱 그렇다.

결국 정신력으로 버텨내 주길 바라야 하는데 현재 선수단 분위기라면 버겁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 상태라 동기 부여에도 한계가 있다. ‘뒷심 부족’이란 약점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근심만 늘어간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이환우 하나은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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