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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윤희·정시영… 흥국생명 4연패 끝에 찾은 해답

입력 : 2018-02-03 19:49:01 수정 : 2018-02-03 22: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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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흥국생명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패 탈출보다 더 반가운 일은 바로 승리 해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바로 공윤희와 정시영의 활약이다.

흥국생명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른 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17~2018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2 25-20 13-25 17-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에 빠졌던 흥국생명은 연패에서 탈출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21(6승16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 GS칼텍스(승점 21·8승13패)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이날 경기는 물론 쌍포 이재영과 크리스티나의 활약이 빛났다. 이재영은 팀 최다인 21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크리스티나 역시 20점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진짜 힘은 공윤희와 정시영이었다.

공윤희는 고비마다 스파이크를 한 방씩 터트려주며 이재영과 크리스티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공윤희는 이날 12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 33.3%를 찍었다. 공격성공률에서는 이재영(26.9%) 크리스티나(31.6%)보다 높았다. 정시영도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자유계약(FA) 자격으로 팀을 떠난 김수지(IBK기업은행) 대신 센터를 맡은 정시영은 이날 블로킹 3개 포함 7득점을 올렸다. 속공과 이동 공격으로 팀 공격 옵션을 늘렸다.

흥국생명이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서는 공윤희와 정시영의 활약이 필요하다. 현재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공격의 핵심이다. 크리스티나가 심슨의 대체 용병으로 지난해 12월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V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때문에 상대 팀은 이재영을 집중 수비하고 있다.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이 떨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재영은 이번 시즌 총 공격성공률 32.79%를 기록 중인데, 이는 프로데뷔 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오른쪽에서 공윤희가 공격에 가세해 준다면 이재영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다. 정시영도 마찬가지다. 이재영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상대 블로커의 시선을 분산시켜 줘야 한다. 정시영은 이번 시즌 블로킹, 이동공격, 속공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제 몫을 다해주고 있지만, 여기서 더 성장해준다면 흥국생명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봄배구가 사실상 힘겨운 시점이다. 그러나 배구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 마무리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공윤희와 정시영의 성장이 흥국생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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