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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득점 고지’ 문성민, V리그 전설을 향해 걷는 길

입력 : 2018-02-02 06:25:00 수정 : 2018-02-02 07: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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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문성민(32·현대캐피탈)은 이미 V리그 전설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 문성민은 홀로 17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문성민이 올린 득점은 양 팀 외인 선수들까지 모두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 만약 블로킹으로 1점을 더 냈다면 이날 8번째 트리플 크라운은 물론 V리그 역사에 남는 대기록까지 얻을 수 있었다. 이로써 문성민은 개인 통산 3999득점으로 4000득점 고지까지 1점만을 남겨뒀다.

2016~2017시즌을 마친 문성민은 통산 3551득점으로 역대 5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4000득점 달성 여부는 자연스레 배구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득점 순위 4위(3589점)에 올라있던 김학민 역시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면서 둘 중 누가 먼저 V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릴 지도 주목을 받게 된 상황. 그러나 전례 없는 슬럼프에 빠진 김학민은 31일 현재 21경기 78득점으로 통산 3667득점에 그치며 사실상 이번 시즌 기록 달성이 어려운 상태다.

문성민이 스스로 유불리를 뒤집었다. 시즌 초반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건 문성민 역시 매한가지였기 때문이다. 라이트 포지션에 새 외인 아르파드 바로티를 데려오면서 문성민의 레프트 변신에 구슬땀을 쏟아왔다. 리시브 강화를 위해서 KOVO컵에서는 리베로로 출전하는 도전도 감행했다. 하지만 개막 직전 바로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팀의 새 시즌 구상이 원점부터 꼬였다. 급한 대로 레프트 외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가 문성민은 다시 비시즌 내내 소화하지 않았던 라이트 자리로 돌아갔다. 1라운드까지는 내내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성탄절에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라운드 들어 다시 이름값다운 플레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문성민은 득점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다.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박철우(삼성화재)에 이어 리그 2위다. 기존 무기였던 파워 서브는 물론, 블로킹에서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미 공격 옵션에서는 완성형으로 거듭났다. 이제까지 보여준 성적을 토대로 보면, 오는 4일 천안 홈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전에서 문성민의 대기록은 어렵지 않게 달성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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