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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2-01 06:10:00, 수정 2018-01-31 18:36:29

    ‘실력에 책임감까지 장착’ 최홍석, 우리카드가 봄 배구 꿈꿀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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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저를 믿겠다고 하셨어요? 큰일 났네요.”

      우리카드의 레프트 최홍석(30)은 수줍게 농담을 던졌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26일 한국전력전부터 2연승에 성공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의 발언 내용을 들은 직후 내뱉은 농담이다. 우리카드는 리그 6위로 내려 앉아있지만, 이처럼 선수들이 경기 후 농담을 던질 정도로 분위기는 썩 나쁘지 않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우리카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2연속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물론 상승세에는 다 이유가 있다. ‘파다르 원맨팀’이란 오명에서 잠시나마 벗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레프트 최홍석의 공이 컸다.

      지난 26일 한국전력전에서 16점을 올린 최홍석은 30일 KB손해보험을 상대로도 13점을 몰아쳤다. ‘제1 공격옵션’ 파다르가 건재한 가운데 최홍석이 쌍포를 이룬 우리카드를 막기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최홍석은 30일 경기에서 36.2%의 공격점유율을 보였다. 파다르(34.8%)보다 오히려 높았다. 적어도 최근 2경기에서 ‘몰빵배구’는 자취를 감췄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공격 성공률 자체가 나쁘지 않다. 게다가 결정적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주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최)홍석이만 믿고 간다”며 선수를 칭찬하기 바빴다.

      해당 발언을 전해 들은 최홍석은 적잖이 당황했다. 과분한 칭찬이라는 것이 선수의 견해였다.

      하지만 “큰일 났다”는 어디까지나 농담이었다.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던 감독의 기대를 접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파다르 의존도 줄이기’ 임무를 기꺼이 짊어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최홍석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 공격이 파다르에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신으뜸과 함께 공격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답했다.

      봄 배구를 향한 간절함은 최홍석이 지칠 때마다 신발 끈을 다시 조이는 이유다. 최홍석은 “매번 더 많이 뛰고 책임감을 가지고자 노력한다. 그러한 노력이 쌓이고, 팀원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조금씩 좋은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기세라면 향후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우리카드는 여전히 하위권이다. 그러나 최홍석의 어깨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극적인 반등을 꿈꾸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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