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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정수정 “새로움 찾고 싶어졌다…조금씩 변화하고파”

입력 : 2018-01-27 08:30:00 수정 : 2018-01-27 1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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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마친 정수정이 종영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SM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하 감빵생활)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에 앞서 ‘하백의 신부’ 속 무라처럼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배우를 상상했지만, 정수정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감빵생활’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감빵생활’ 성공의 이유를 엿볼 수 있었다.

‘감빵생활’은 교도소 수감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수감자들과 교도관들의 주된 스토리 속에서 정수정은 예상치 못한 옥살이를 하게 된 주인공 김제혁(박해수)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 여자친구 지호 역으로 출연했다.

극중 지호는 정수정에게 딱 맞는 ‘맞춤옷’ 같았다. 때로는 밝고 적극적으로 또 한편으로는 이성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지켜나갔다. 나아가 달달한 로맨스는 물론 낯선 이별에 가슴앓이 하는 연인의 감정을 오롯이 살려낸 정수정은 전작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종영소감은.


“드라마도 너무 잘됐고, 배운 점도 많다.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촬영 현장도 그렇고, 함께 호흡한 선배들도 그렇고 조금 달랐다. 가족 같았다. 작품이 끝나는 게 아쉽다.”

-‘감빵생활’의 캐스팅은 어떻게 이뤄졌나.

“마음을 비우고 오디션을 봤다. 기대도 없었기 때문에 연락이 없어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두 번째 미팅을 하자는 연락이 왔다. 두 번째 미팅은 오히려 더 부담이 됐다. 사실 두 번째 미팅 때 떨어서 더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미팅 때, 감독님께서 존댓말을 쓰시다가 작가님과 눈빛 교환을 한 번 하신 후 ‘말 편하게 할게. 앞으로 자주 볼거니까’라고 말씀하셨다. 얼떨떨했다. 머릿속이 하얘지는 게 어떤건지 느꼈다. 여기서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하는지, 좋고 감사한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도 웃음꽃이 피어서 나갔다.”

-신원호PD의 작품이기에 큰 화제가 됐다. 기대감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처음 캐스팅 기사가 날 때 그런 마음이 들었다.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되고, 내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는데 기사가 너무 크게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그래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터넷 상의 기대와 우려 등에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혼자 스스로의 고민이 많아졌었다.”

-지호 역은 어떻게 준비했나.


“‘하백의 신부’를 하면서 발성, 발음 훈련을 많이 받았다. 그 때 배운 것들을 응용하면서 기본적인 훈련을 했다. 사실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연구를 하기에 앞서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공감가고 납득이 돼 몰입이 잘됐다. 대본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또 촬영 현장, 배우 언니, 오빠들의 존재만으로도 영향을 받는 게 어떤 건지 처음 느끼게 됐다.”

-감독님이 역할에 대해 특별히 요구한 점이 있다면.

“극중 지호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톤 떨어지지 않게,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처음 미팅하실 때부터 나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차가운 이미지 말고 밝은 모습도 느끼게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점을 많이 노력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감정신들이 가장 어려웠다. 부담감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확 몰입됐던 장면이 있다. 2화에서 제혁 오빠가 감빵에 있고 면회실에서 오빠를 보며 통곡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이상하게 느낌이 확 왔다. 제일 힘들 줄 알고 많이 걱정했던 장면이었는데 몰입되어서 신기했다. 처음 느껴본 묘한 기분이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

-가수로 데뷔해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향후 에프엑스 활동 계획은.

“계속 시기를 보고 곡도 찾고 있는데 잘 맞지 않았다. 멤버들도 배려가 넘쳐서 서로 개별활동 중이면 기다려주자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도 늘 빨리 찾자고 이야기 하곤 한다. 함께 활동한지 오래되서 항상 보고싶다. 멤버들은 제 2의 가족 같은 사람들이다. 마지막에 남는 사람들은 멤버들일 것 같다. 나를 가장 잘 알고 모든 걸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어렸을 땐 몰랐는데 요즘들어 멤버들이 힘이되는 존재라는 걸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액션이 하고 싶었다. 몸 쓰는 것, 강한 것, 무술을 하거나 총을 겨누는 것처럼 센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수영, 스키, 배드민턴 등 활동적인 스포츠를 좋아해서 몸 쓰는 역할을 하면 재밌겠다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좋으면 좋고 싫으면 딱 싫은 게 평소 스타일이다. 지호랑 닮은 부분이 있는 것도 같다. 지호도 제혁 밖에 없고, 제혁도 지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득한 면도 그렇다. 극중 지호는 배려심도 있고 이해도 많이하려고 한다. 나도 누군가를 만나면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남녀관계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에게 민폐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차가운 이미지가 부각되는 편이다.

“스스로 밝다고 생각해왔다. 사실 ‘차가워보인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내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데뷔 후 처음 듣게 됐다. 다만 너무 어렸을 때 데뷔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익숙해지기도 했다. 이제 그런 두려움도 사라지고 집 밖으로 잘 나간다. ‘감빵생활’ 사람들의 영향이 큰 것 같기도 하다. 어울리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설렘이 생겼다.”

-배우로서 다양한 경험이나 인생의 굴곡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는 편인가.

“정말 없다. 너무 평탄하게 살아와서 감정을 이해 못하겠다 하는 게 연기할 때의 고민이었다. 기복이 없다보니 가장 아래도, 위도 모르겠어서 생각이 많았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니 연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좋은 인생이겠다 싶기도 하다. 데뷔 후 활동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기복 없던 날들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변화도 만들고, 사람도 만나고, 더 새로운 것들을 찾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지금까지의 삶도 좋았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변화해 나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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