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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파죽지세 '준결승 진출' 정현, 샌드그렌 돌풍도 잠재우다

입력 : 2018-01-24 13:48:01 수정 : 2018-01-24 2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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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 번 기세를 탄 정현(22)의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이제는 준결승이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이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센드그렌(미국·세계랭킹 97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6-4 7-6<5> 6-3) 완승을 거뒀다.

지난 22일 ‘왕년의 최강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4위)를 상대로 3-0 완승을 한 정현은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인 샌드그렌을 마주했다.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세계랭킹 8위)는 물론 16강에선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세계랭킹 5위)를 모두 잡아내며 8강에 올랐다.

강서브가 주 무기인 샌드그렌은 단숨에 정현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지만 역시 지난 9일 ATP 투어 ASB 클래식 1회전 맞대결 승리(2-1)의 기억은 이날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됐다.

정현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경기 초반 샌드그렌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에서 3-1로 앞서 나갔다. 샌드그렌은 물러서지 않고, 주특기인 강서브로 응수했지만 정현은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1세트와 달리 접전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게임스코어에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4번째 게임부터 정현은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며 흔들렸다. 더블 폴트는 물론 2차례의 실책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다.

세트 한때 3-5까지 끌려갔지만, 정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9번째 게임에서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만들어 내며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다 잡았다고 여겼던 게임을 내준 샌드그렌은 이를 기점으로 흔들렸고, 정현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5-6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끝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은 계속됐지만 결정적 순간 샌드그렌의 샷 난조가 정현을 도왔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샌드그렌의 샷은 위로 뜨거나 네트에 걸리기를 반복했다. 결국 침착함을 유지한 정현이 7-5로 승리를 거두며 2세트 역시 정현에게 돌아갔다.

사실상 2세트에 승기를 잡은 정현은 3세트에서도 침착하게 포인트를 쌓아나갔다. 세트 초반부터 4-1로 앞서나갔고,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게임스코어는 어느새 5-2가 됐다. 샌드그렌은 자신의 서브게임이었던 8번째 게임에서 듀스 접전 끝에 간신히 포인트를 추가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이던 9번째 게임에서 4차례의 듀스 끝에 샌드그렌의 리턴이 위로 뜨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현은 26일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랭킹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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