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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김태형 리더십의 절정…코치진 변화로 알 수 있다

입력 : 2018-01-25 05:40:00 수정 : 2018-01-25 10: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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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무술년, 두산의 변화는 이색적인 면이 있다. 오프시즌 두산은 선수 영입에선 소극적이었지만 코치 부문에서는 적극적 걸음을 걸었다. 새롭게 지도자 인생을 시작하는 인물부터 외국인 코치까지 새 얼굴이 다양하다. 감독의 선택과 결단이다.

우선 새 코치들을 보자. 은퇴 후 해설위원을 하던 조성환 코치가 1군 수비코치를 맡았다. 또 지난해까지 롯데 육성총괄로 있던 김태균 코치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1루 주루코치를 담당한다. 더욱 파격적인 선택은 조인성 1군 배터리 코치다. 지난해 6월 한화에서 방출통보를 받은 조인성 코치는 SK 시절 인연을 맺은 김태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들이며 지도자인생을 시작했다. 여기에 전 요미우리 타격 코치였던 고토 인스트럭터가 마무리캠프에서 두산 선수들을 한시적으로 돌보다가 1군 타격코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은 수석보좌관도 새로 편성했다. 이강철 2군 감독을 수석코치로 승격시켰고 재활군 코치였던 권명철 코치가 다시 1군 투수들을 가르친다. 여기에 2군 타격코치를 하던 박철우 코치는 벤치코치라는 신설보직으로 잠실구장 더그아웃에 안는다. 이 수석코치의 역할을 보조하며 선수단과의 소통을 책임지는 자리다.

상당한 변화다. 더욱이 두산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 지난해도 마이클 보우덴의 어깨부상이 아니었다면 정상자리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더할 나위 없이 이끌어온 코칭스태프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김 감독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분위기 전환이다. 초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조인성 코치의 경우 곧바로 1군 배터리를 맡을 것으로 본 현장관계자는 없었다. 김 감독은 “조 코치는 초보코치로 볼 수 없다. 1군에서 얼마나 오래한 베테랑 선수냐,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파격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코치 경험 이상의 선수 경험이라는 것이다. 조성환 코치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구단이 영입한 고토 코치의 1군 보직을 받아들인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항상 같은 코치보다 선수들이 다르게 다가갈 수 있고 마음가짐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중 “물이 고이면 안 된다”고 말하곤 했다. 이는 비단 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치 부분에서도 안주없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고 한다. 김 감독의 선택은 어떤 결과로 다가올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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