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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또 터졌다! 베트남, 승부차기서 카타르 꺾고 결승행

입력 : 2018-01-23 20:22:07 수정 : 2018-01-23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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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중국 창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와 4강전에서 90분 동안 2-2로 비긴 이후 승부차기(4-3)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7일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의 승자와 결승전을 가지게 된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로 꼽히던 베트남이 놀라운 저력을 선보였다. 두 번이나 리드를 빼앗겼지만 기가 막히게 연속 동점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쾅 하이가 두 골을 집어넣었다.

페널티킥은 ABAB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축에 나선 카타르는 첫 키커가 득점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멀티골의 주인공 쾅 하이가 첫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불안한 상황. 하지만 베트남도 상대의 두 번째 슈팅을 막아냈고 이어 두 번째 키커가 슛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기회를 다시 잡은 베트남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3-3에서 골키퍼가 카타르 5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낸 이후 베트남의 5번 키커가 골을 집어넣으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4강 진출만으로도 기적이라 불렀다. 축구 변방국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의 약체다. 2년 전 이 대회에선 조별리그에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하지만 새로 성인,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이 베트남의 패배의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포지션 이해가 낮은 선수들에 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잠시도 쉬지 않고 선수들 지도에 열과 성을 쏟아부었다.

박 감독의 정성이 베트남을 바꾸고 있다. 이번 대회 한국, 호주, 시리아가 포함된 죽음의 조에서 1승1무1패 성적으로 8강에 올랐고, 8강에서 이라크마저 격파하고 4강에 올랐다. 박 감독 부임 초기만 해도 부정적 시선을 보내던 베트남 언론은 이제 연일 박항서 매직을 다루며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이룬 업적을 칭송하기 시작했다.

이날 역시 박 감독의 과감한 카드가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박 감독은 카타르의 공세를 버티기 위해 중앙에 수비 자원을 늘려 역습을 노렸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는 수비수를 줄이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파격 카드로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베트남은 승부차기에서 상대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에 또 다시 기적을 선사했다. 

사진=베트남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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