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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톡톡] 신인 선수들, 후원 기업 찾기 어렵다…신인 발굴 성장을 돕는 기업 후원 절실

입력 : 2018-01-22 11:19:24 수정 : 2018-01-22 14: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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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기자] ‘빈익빈, 부익부’

현재 골프의 스토브리그 시즌들어 세계 3대 투어의 하나인 한국여자프로 선수들의 후원 업체 계약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자 마자 대형스타의 계약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한국여자골프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 최초로 6관왕에 빛나는 이정은 6(21)는 대방건설과 24억짜리 대박을 터트렸다. 전인지도 KB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고 동부건설을 비롯 가구업체 넥시스, 한화큐셀, 그리고 페어라이어 여성 골프웨어 까지 여자 골프단 창단이 줄을 이어 계약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화려함 뒤에 그늘이 짙다. 새로 계약한 선수들이 대부분 어느 정도 투어 경험을 통해 우승을 하는 등 실력을 검증받은 기존 선수들이다. 반면 새로 투어에 뛰어드는 시드권 획득 선수들의 입장에 들어가면 춥다.

골프매니지먼트사인 넥스트스포츠의 김주택 대표는 “계약이 종료될 시점인 1월 하순까지 시드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상당수가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시드권 1위인 권지람, 3위 황예나는 아직 후원계약사를 찾지 못해 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시드선발전 순위 10위 안에 들면 기업들의 후원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런 이유는 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의 변화 때문이다. 예전에는 상위권 1~2명, 중위권 1~2명, 루키 2~3명 정도로 골프단을 구성하며 선수들과 함께 성장, 발전하려는 추세가 강했다면 최근은 노출이 보장되고 기량이 입증된 선수 위주로 후원하는 경향이다.

일부 업체는 스타급에 후원금액이 몰리다 보니 자연 루키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거나 줄이고 있어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의 상위권자 몰림 현상과 함께 그동안 골프마케팅을 진행해왔던 중견기업들이 경기가 좋지 않은 영향으로 후원규모를 동결하거나 줄이고 있고 성장 가능성 선수들 위주로 선발해오던 동아회원권, AB&I와 같은 기업이 선수후원을 중단했다.

많은 골프 관련자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인기에 편승해 노출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권지람, 황예나는 물론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드림투어 2승의 김보령, 2018년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 8위의 김보배 2 등 올해도 유망선수들이 적지 않다.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하는 화수분 역할을 했던 것도 이런 유망주들을 발굴해 적극 지원해온 후원사들이 그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man@sportsworldi.com

사진=권지람, 황예나. 김보령(위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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