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목표는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새롭게 메달 유망 종목으로 떠오른 스켈레톤과 봅슬레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불모지’로 평가받던 한국 썰매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마지막 모의고사’까지 완벽히 치른 이들이 평창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선봉장은 역시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다. 윤성빈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생 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스켈레톤 남자부 경기에서 1·2차시기 합계 2분14분77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랙 신기록(2차시기 1분7초19)까지 갈아치운 완벽한 승리였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마르틴스 두크르스(라트비아·2분15초87)는 동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윤성빈은 이번 시즌 치른 7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무려 5개의 금메달(은메달 2개)을 휩쓰는 대업을 달성하게 됐다.
윤성빈과 봅슬레이 여자 대표팀은 이후 국내에서 평창올림픽을 향한 최종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성빈은 “월드컵 마지막 시합이 끝났다. 이번 시합까지는 연습이었고, 평창에서가 진짜 실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평창에서 보다 철저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유란은 “시즌 마무리를 잘 한 것 같아서 기쁘다. 많은 분들이 뒤에서 고생해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AP통신은 이탈리아와 미국 출신 IBSF 고위 관계자의 지도로 남북 선수들이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합동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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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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