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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원맨쇼'의 진수…파다르가 보여준 배구영화

입력 : 2018-01-10 20:37:00 수정 : 2018-01-10 2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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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올인 파다르’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바꿔야한다. 가족을 잃고 곧바로 팀에 합류, 코트를 밟은 동료도 있다. 승리의 수는 현실적으로 외인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22)였고 확실한 카드로 철저한 승리의 길을 걸었다.

우리카드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4라운드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8 25-23)로 승리했다. 9승14패 승점 28을 챙긴 6위 우리카드는 5위 KB손해보험을 승점 1차이로 쫓았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대한항공은 13승10패 승점 35로 3위에 머물렀다.

4라운드 막바지, 더 이상 주저앉으면 반등의 동력은 없다. 어떻게든 버텨야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센터 구도현은 7일 모친상까지 당해 팀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9일 발인은 끝내고 바로 팀으로 돌아왔다. 김상우 감독도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코트를 밟았다. 필승은 우리카드의 전부였다.

그래서일까, 파다르의 활용도는 극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득점 1위 파다르를 보유했지만 토종 전력이 약해 1승이 쉽지 않다. 범실도 많다. 그렇지만 파다르의 활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체력은 끊임없는 샘이 아니다.

이날은 달랐다. 파다르는 31득점(서브득점 7개) 성공률 55.81%를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압도적인 득점을 올렸다. 1세트 점유율 54%로 8득점을 올렸고 2세트에도 55%의 점유율로 13득점을 꽂아넣었다. 성공률은 72.73%에 달했다. 특히 2세트 9-11에서 18-11로 연속 9득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폭발했다. 오픈공격 성공으로 10-11에서 서브권을 쥔 파다르는 강력한 서브로 대한항공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연속 득점 속에 파다르의 서브에이스가 무려 5개가 포함됐다.

2세트까지 잡아낸 우리카드는 기세를 몰아 셧아웃을 완성했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3라운드까지 모두 패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되갚은 날이다. 파다르는 3세트에도 10득점을 올리며 ‘원맨쇼’를 완성했다. 22-21에서도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었다.

한편 앞서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3-0으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우리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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