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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30] 김연아 없는 한국 피겨… 예상 성적은?

입력 : 2018-01-10 07:00:00 수정 : 2018-01-10 09: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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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28)의 은퇴 전·후로 나뉜다.

그만큼 김연아가 한국 피겨계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세계 신기록만 11번을 경신했다. 사대륙, 그랑프리 파이널,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1등을 차지한 여자 싱글 최초의 그랜드슬래머.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도 김연아(금메달 1개, 은메달 1개)가 유일하다. 김연아는 아름다운 연기와 뛰어난 기량으로 불모지로 불리던 한국 피겨의 수준을 몇 단계나 업그레이드해주며 국민들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더 이상 선수 김연아는 없다. 2014 소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후배들에 영광의 자리를 물려줬다. 대신 ‘김연아 키즈’들이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해 국민에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걸린 금메달은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단체전 등 총 5개다. 그중 가장 유력한 메달 후보는 ‘리틀 김연아’라 불리는 최다빈(18·수리고)이다.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피겨사 최초의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김연아도 이루지 못한 한국 피겨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최다빈은 지난 7일 끝난 제72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최다빈에 이번 올림픽은 각별하다. 그의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었던 모친이 지난 6월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따낸 값진 올림픽 티켓. 최다빈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은반 위에서 자신의 연기를 아낌없이 펼치겠다는 각오다.

남자 싱글에선 차준환(17·휘문중)을 주목해야 한다. 차준환은 이미 10대 초반에 트리플 점프 5종(살코·토루프·루프·플립·러츠)을 모두 마스터했고 201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에서 역대 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인 220.40점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에게 ‘남자 김연아’로 꼽힌 유망주다. 과거 김연아의 코치로 유명한 브라이언 오셔의 지도아래 꾸준히 성장해 온 차준환은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쇼트프로그램 80점(84.05점)을 넘기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뉴 유즈루(일본)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아 금메달은 힘들어도 이번 시즌 첫 시니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차준환은 여전히 평창올림픽을 빛낼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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