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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있어야 하는 선수" 대한항공은 김학민을 기다린다

입력 : 2018-01-10 06:15:00 수정 : 2018-01-09 14: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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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어떻게 해서든지 경기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대한항공은 8일 현재 13승9패 승점 35로 리그 3위다. 물론 꼴찌로 내려앉았던 때에 비하면 상황은 한층 좋아졌지만, 이는 날마다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 지난 6일 인천 OK저축은행전에서 거둔 승리로 지난해 12월7일 한국전력전 이후 무려 한 달 만에 승점 3을 거뒀다. 그 사이 5승을 기록했어도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면서 승점은 덜 받고 체력은 더 썼다.

내상이 있던 승리가 쌓여온 상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승점을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승수를 쌓을 수 있을 때까지 쌓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 벼랑 끝에 서 있다. 내 계산이 틀리면서 계속해서 엇박자가 났다”라면서 특정 선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레프트 김학민(35)이었다.

김학민은 대한항공 공수의 필수 자원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발목 통증은 고질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는 뚜렷한 이유 없이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사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박 감독은 웜업존에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진 김학민을 두고 ‘에이스 체력 안배 차원’이라는 설명을 했다. 하지만 봄배구 승선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때부터는 조기 투입을 감행했음에도 도무지 경기 감각이 올라오질 않고 있다. 오히려 백업 김성민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리그가 반환점을 코앞에 둔 시점. 우선 대한항공으로서는 4위 한국전력, 5위 KB손해보험과의 중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게 급선무다. 하지만 선두를 달렸던 삼성화재가 흔들리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도 분명 찾아왔다. 이 와중에 2016~2017시즌 공격 종합 1위를 차지한 주포의 부진은 분명 팀에 치명타다.

박 감독은 김학민에게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말만 건넸다. 일종의 배려다. 박 감독은 “김학민의 투입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번에는 지는 경기에 들어갔다가 나와서인지 부담을 많이 느끼더라. 이기는 경기에 투입되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사령탑은 여전히 에이스의 부활을 고대하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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