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평창행 확정' 피겨 최다빈 “가장 먼저 엄마가 떠올랐다”

입력 : 2018-01-07 15:18:50 수정 : 2018-01-07 15:18: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목동 이혜진 기자]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해 기쁘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최다빈(18·수리고)이 평창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최다빈은 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겸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69.14점)와 예술점수(56.87)점을 합쳐 126.01점을 받았다. ‘클린’ 연기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11점을 받았던 최다빈은 총점 190.12점(2위)으로 기분 좋게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전 1∼3차 합산점수는 540.28점으로,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 가운데 1위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다빈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한국에 여자 싱글 출전권 두 장을 안겼다. 그러나 부츠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고, 부상으로 신음했다. 지난해 6월 말엔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했다. 경기 후 최다빈은 “컨디션 난조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최종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면서 “(평창행 확정 직후) 가장 먼저 엄마가 떠올랐다. 계셨다면 기뻐하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굳은 각오도 밝혔다. 최다빈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또 후배를 데리고 올림픽에 갈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감회가 새롭다”면서 “(올림픽 때까지)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기술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현재 양쪽이 다른 부츠를 신고 나서고 있지만, 지난 새 부츠보다는 편하다. 이대로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은 여자 싱글 출전권 1장은 김하늘(16·평촌중)의 몫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김하늘은 프리스케이팅 114.74점, 쇼트 프로그램 62.18점을 받아 총점 176.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1~3차 합계 점수는 510.27점. 부상을 딛고 얻어낸 값진 결과다. 김하늘은 오른 허벅지 미세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 김하늘은 “부상 때문에 완벽히 연습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아 감격스럽다. 다시 올 수 없는 기회인만큼 김하늘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최다빈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