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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조기 복귀한 곽승석의 책임감

입력 : 2018-01-05 06:00:00 수정 : 2018-01-04 1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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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요.”

대한항공은 지난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어렵게 승점2를 따낸 17점을 따내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여기에는 자신의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자 팀 내 두 번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외인 미차 가스파리니(25점)의 부담을 나눈 곽승석(30·대한항공)의 활약이 주효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종아리 근육이 3c㎝ 정도 파열됐다. 애초에 2주 넘게 진단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완쾌됐다”라며 곽승석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뒤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선 곽승석에게서 그 비결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부상 이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해본 건 처음이다. 사실 상태가 아주 좋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솔직히 전한 곽승석은 “재활 기간을 정확히 얼마나 단축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동안 레이저, 충격파, 고주파 등 여러 가지 치료를 받으며 노력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곽승석이 가장 처음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던 건 지난달 7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였다. 2세트 초반 수비 과정에서 다리에 이상을 느꼈던 곽승석은 그대로 코트를 빠져나갔고, 이튿날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리시브의 큰 축을 담당하는 주전 윙스파이커가 이탈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진 대한항공의 비행에도 난제가 겹쳤다. 김학민, 김성민, 임동혁 등이 나서서 자리를 메웠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모든 장면을 코트 밖에서 빠짐없이 지켜보는 눈이 있었다. 곽승석은 “1세트를 잡지 못하고 끌려가는 경우가 많아지더라.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게 안타까웠다. 풀세트도 잦아지다 보니 승점 관리를 못 한 게 아쉬웠다”라며 “누가 리시브를 더 하고 공격을 더 하고를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 가스파리니의 공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선수가 뛰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대한항공의 유니폼을 입은 곽승석은 2016년 FA까지 거치면서 어느덧 팀 내 중고참 대열에 들어섰다. ‘복귀하면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곽승석은 “상대방이 잘해서 점수를 주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그동안은 주지 않아야 할 점수를 줬다. 선수들이랑 잘 얘기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제 곽승석의 시선은 자신을 넘어 팀으로 뻗어 나간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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