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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아닌 독으로 버텼다" 박기원 감독의 한선수 특급 칭찬

입력 : 2018-01-04 06:30:00 수정 : 2018-01-04 01: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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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의정부 이지은 기자] 한선수(33·대한항공)의 투혼에 박기원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한항공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3-25 25-17 25-22)로 승리 거뒀다. 이로써 시즌 12승(10패)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2으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3위에 올랐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시즌 11승10패로 5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세 차례 가진 맞대결에서 우위에 있는 쪽은 KB손해보험이었다. 대한항공은 인천 홈에서의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의정부 원정이었던 3차전에서 간신히 첫 승을 추가했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부가 갈렸던 터. 이날도 역시 비슷한 양상은 계속됐다

사실 대한항공의 입장에서는 셧아웃패를 걱정해야하는 경기였다. 주전 선수 둘이 독감에 걸리면서 정상 전력에서 멀어졌기 때문. 그나마 교체 투입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세터 한선수 정도였다.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전날(2일)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교체 투입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아팠던 선수여도 그정도 체력은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한선수의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세터 황승빈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50%에 그치는 공격성공률로 1세트를 내주자 박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2세트를 3-7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한선수를 투입한 것. 그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가스파리니에게 집중됐던 토스는 곽승석(6점)과 정지석(4점)으로 분산됐고, 둘의 공격 성공률은 각각 100%, 80%에 달했다. 4세트에는 팀득점 20점에 공격성공률 73.68%로 최고조를 찍었고, 이 기세를 몰아 5세트에는 4번의 듀스를 거치며 역전승까지 일궈냈다. 한선수 개인 기록으로만 봐도 블로킹 3득점에 서브 에이스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날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끝까지 버텨냈다는 건 칭찬해줄 만하다. 팀에 대한 보통의 열정과 애정이 있어서는 되지 않는 부분이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사흘 동안 열이 39.5도가 될 정도로 앓았던 선수다. 경기장에 와서 한시간 반 연습하고 바로 투입됐는데 4세트나 버텨줬다"라며 "체력이 아니라 독으로 버틴 것 같다"라며 특히 한선수의 정신력을 높이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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