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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신영석 전성시대…하늘을 찌르는 조연의 비상

입력 : 2018-01-04 06:00:00 수정 : 2018-01-03 15: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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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영석이 전성시대’

요즘 신영석(31·현대캐피탈)은 시쳇말로 핫하다. 남자부 V리그에서 공격수가 아닌 포지션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현장은 물론 팬들까지 대한민국 넘버원 센터로 신영석을 꼽고 있다.

성적을 보면 명확하다. 3일 현재 블로킹에서 20경기 71세트 중 249번을 시도해 64번을 성공했다. 세트당 0.90개로 1위다. 블로킹어시스트까지 47개로 1위. 속공도 150번 시도해 90득점으로 1위다. 성공률은 60%로 4위지만 시도회수에서 압도적이다. 성공률 63.39%로 1위인 김규민(삼성화재)의 시도수가 112개다.

신영석을 필두로 현대캐피탈은 철벽 센터진을 구성하며 치고 올라섰다. 차영석, 김재휘까지 시너지효과를 받아 오프시즌 군입대한 최민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최태웅 감독은 “우리 센터진은 다 영석이다. 재휘도 김영석이라고 부른다”고 웃는다. 최민호도 복귀하면 ‘최영석’이 될 분위기다.

정점을 찍은 게 올스타 팬투표다. 신영석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올스타투표에서 8만2155표로 최다득표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다인 10만8872표가 쏟아진 팬투표에서 여자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과 함께 가장 많은 인기를 증명했다.

양효진과 어깨를 당당히 한 것은 남다른 일이다. 양효진은 여자부 스타플레이어로 벌써 네 번째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신영석은 다르다. 남자부는 그간 공격수들이 최다득표의 주인공으로 박수를 받아왔다. 멋지게 날아올라 꽂아넣는 스파이크가 배구의 매력이고 이를 수행하는 선수들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센터진이나 리베로 등 궃은 일을 하는 선수들은 사실 공격수의 그늘에 가린 조연들이다. 여기서 신영석의 최다득표는 의미가 있다. 남자부 올스타 투표에서 센터가 최다득표를 받은 적은 사상 최초다.

그래서일까, 신영석도 최다득표와 관련 쑥스럽지만 의미를 부여했다. 신영석은 “사실 (센터는) 조연이다. 팀에서 조용히 자기 역할을 할수록 상승 원동력을 얻는 포지션”이라며 “처음 최다득표를 한 게 부담도 되지만 꿈나무들, 센터나 조연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올스타 1위를 할 수 있다는 꿈을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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