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스타] 왜 지금이 문성민 전성시대인가

입력 : 2018-01-01 16:03:52 수정 : 2018-01-01 16:03:5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천안 권기범 기자] 캡틴 문성민(32), 그 위용이 하늘을 치솟는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치른 2017∼2018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경기를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과 함께 13승7패 승점 42로 드디어 단독선두까지 뛰어올랐다. 클래식매치 전적도 2승2패로 맞췄다. 반면 2연패 삼성화재는 14승6패 승점 39로 2위로 내려갔다.

무술년 첫 날 마련된 지역더비인 ‘클래식매치’, 그 열기는 체육관을 가득 메운 4253명의 관중이 증명했다. 경기 전부터 현장판매 티켓을 사기 위한 긴 줄이 이어졌다. 예매분은 모두 동이 난 상태였고 V리그의 명문대결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그 중심에 문성민이 있었다. 네 세트 동안 20득점(블로킹 3개, 서브득점 1개, 백어택 12개), 성공률 59.25%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폭발했다.

아포짓스파이커(라이트) 문성민은 오프시즌 고민이 많았다. 최태웅 감독이 외인라이트 바로티를 선택하면서 수비부담이 있는 레프트(윙스파이커)로 이동해야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바로티가 발목부상으로 이탈했고 현대캐피탈은 급히 레프트 안드레아스를 영입해 원래 포지션으로 복귀했다. 오프시즌 호흡을 맞춘 전술훈련이 물거품이 됐지만 팀을 위한 혼란은 스스로 극복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완벽히 제 모습을 되찾았다. 1세트 점유율 50% 성공률 60%로 8득점을 올렸고 2∼3세트는 잠시 호홉을 가다듬으며 점유율 20%대로 낮췄지만 성공률 60% 언저리를 유지하며 9득점을 더했다.

현대캐피탈의 힘은 문성민이라는 강력한 주포와 함께 레프트 및 센터자원의 뒷받침에 있다. 삼성화재가 사실상 타이스와 박철우로 양분된 공격패턴이라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활용하면서 다른 공격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2세트 6-7에서 연속 4득점은 안드레아스의 백어택, 신영석의 블로킹과 속공, 문성민의 오픈이 이어졌고 3세트 13-12에서 연속 5득점은 차영석의 속공, 안드레아스의 서브득점, 차영석과 송준호의 블로킹, 상대범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로서는 문성민만 경계하고 있다간 꼼짝없이 당한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부터 확실히 결정력이 높아졌다. 올라온 세트가 입맛에 맞으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시키고 다소 타이밍이 늦어도 블록아웃을 노리는 유연함을 발휘한다. 여기에 동료의 힘이 더해져 세트별 점유율 조율까지 하니 거칠 게 없다. 30대 접어들어 맞이한 문성민 전성시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문성민이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2016∼2017 도드람 V리그에서 강력한 서브를 꽂아넣고 있다. 현대캐피탈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