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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고종수+박주호+조나탄'… 수원 삼성 수뇌부 '리더십 부재'

입력 : 2017-12-19 13:12:33 수정 : 2017-12-19 13: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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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김준식 수원삼성 대표이사의 계획 없는 인사이동과 리더십 부재는 결국 화를 낳았다. 고종수 코치와 이별했고, 수비수 박주호를 놓쳤다. 그리고 조나탄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뒷일은 누가 책임지나. 당장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서정원 수원 감독만 속이 타고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27일 사무국 보직 이동 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의문점이 남는다. 사무국 조직 개편은 임원 개편 이후 후속 인사로 나게 마련이다. 모든 기업과 조직이 그렇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3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어 11월 초부터 임원 인사와 함께 계열사 임원 인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끝나면 제일기획을 모기업으로 하는 스포츠단 수뇌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실제로 제일기획은 지난 12월12일 유정근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그리고 18일 임대기 전 제일기획 대표이사를 야구단 삼성 구단주 겸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배구단 삼성화재 신치용 단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축구단도 곧 인사가 날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수원 삼성의 조직 개편은 임원진 개편 이후에 후속 조치로 보직 인사이동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김준식 대표이사는 서둘러 조직을 개편했다. 특히 축구단 현장 업무를 총괄하는 운영팀장에 무경험자를 배치했다.

결국 사달이 났다. 수원 삼성은 오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로 인해 오는 2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과 제반 사항을 어느 정도 마쳐야 했지만, 김준식 대표이사가 흔들어놓은 프런트는 이를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

전력 보강 측면은 치명적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산토스와 김민우와 이미 이별했다. 전력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런데 남미로 외국인선수 점검을 나섰던 고종수 코치가 대전시티즌 감독으로 선임, 팀을 떠났다. 여기에 최근 박주호(울산)와의 협상에 실패했고, 2017시즌 득점왕 출신 조나탄은 거액의 몸값에 이적을 앞두고 있다. 사실 고종수 코치의 이적, 박주호 영입 실패와 조나탄 이적 유력의 사안은 구단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개개인의 선택으로 갈린 문제이다. 그러나 이 사안에 대해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했느냐를 논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준식 대표이사의 리더십 부재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김준식 대표이사는 지난 10월2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축구협회(FA)컵 4강전 당시 승부차기 혈투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김준식 대표이사 부임 후 수원 삼성은 투자보다는 몸집 줄이기에 집중하며 성적은 오롯이 서정원 감독의 재량에만 맡기는 후진적인 리더십을 드러냈다. 한 관계자는 “김준식 대표이사가 서정원 감독의 연봉이 왜 이리 많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명가재건’을 외치던 수원 삼성이 구단 수뇌부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지난 2016년 영입한 카스텔렌과 김준식 수원삼성 대표이사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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