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9일 “올해 열린 남녀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의 골' 투표에서 이승우의 골이 1위에 올랐다”며 “이승우의 골은 전체 1만9866표 가운데 23.7%인 4705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 23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소속의 이승우는 지난 5월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르헨티나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50m를 폭풍 같은 질주 골을 터트렸다. 당시 이승우는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고 질주를 시작, 수비수 2명을 달고 문전으로 쇄도한 뒤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감각적으로 공을 찍어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감각적인 드리블과 재치있는 슈팅, 그리고 폭발적인 스피드가 빛나는 득점이었다.
이 득점은 당시 FIFA 홈페이지에도 소개가 되는 등 주목받은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U-20 축구대표팀은 이승우의 이 득점을 앞세워 거함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 있다.
특히 이승우는 지난 3월 충남 천안에서 치른 잠비아와의 U-20 친선경기에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빠르게 질주한 이승우는 상대 문전 25m지점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빠르게 파고 들었다. 이 때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오자 큰 포물선을 그리는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도 4103표(20.7%)를 받으며 ‘올해의 골’ 2위에 올랐다. 이승우는 이로써 올해의 골 1·2위를 모두 휩쓸었다.
지난 5월 우루과이와의 U-20 친선경기에서 나온 강지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15.9%)과 기니와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백승호(지로나)가 선보인 로빙슛(14.2%)이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태극전사 경기는 지난 11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은 2골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신태용호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이날 경기는 전체 2만129표 가운데 36%인 7250표를 얻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