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톡★스타] 곽도원 "매 작품 속 캐릭터 연구, 사경 헤매는 느낌"

입력 : 2017-12-15 17:06:58 수정 : 2017-12-15 17:06: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곽도원이 작품 속 캐릭터 연구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곽도원은 1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강철비’ 관련 인터뷰에서 “매 작품 캐릭터에 대해 연구할 때면 사경을 헤매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고 전했다.

곽도원은 앞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변호인’ ‘곡성’ ‘아수라’ ‘특별시민’ 등의 작품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임팩트 있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매 작품 특징 강한 캐릭터들을 제 옷처럼 소화해내며 극을 이끈 것. 이렇듯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작품 뒤 남모를 고뇌가 숨어있었기 때문.

이날 인터뷰에서 곽도원은 “정말 준비를 많이 한다.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정말 힘들다. 사경을 헤맨다는 표현이 맞다”며 “아주 작은 단서만 있어도 엉킨 실타래가 풀리듯이 무언가가 나오는데 그걸 찾아내기가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다.

악랄한 검사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던 ‘범죄와의 전쟁’에 대해서는 “조범석 역은 실제 그런 검사 분이 계셔서 힌트를 얻었다. 실제로 만나보진 못했지만 감독님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무실에서 위에는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고 있는데 밑에는 검도복을 입고 있는 분이 계시다고. 옆에는 죽도를 딱 두고. 그런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또 하나는 집 근처 동부지방법원에 방청을 하러 갔다 힌트를 얻었다. 70대 할아버지가 피고였고 40대 판사가 재판을 하고 있었다. 그 판사는 전혀 할아버지 쪽을 보지도 않고 ‘벌금 얼마’라고 하며 판결을 내렸고 할아버지가 혀를 차며 옆으로 물러났다. 그러자 판사가 고개를 들어 반말로 할아버지를 다시 불러 ‘차렷, 열중 쉬어’를 시키더니 더 높은 벌금형을 내렸다”고 설명하며 “그걸 보면서 ‘와, 저게 권력이구나’ 했다. 공권력으로 이뤄진 안하무인이라는 게 저런 거구나 하면서 조범석 역을 저렇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변호인’의 차동영은 전 경찰공무원이었던 이근안의 영상 속 잠깐 스친 눈빛을 보고, ‘타짜-신의 손’에서는 동물원을 찾아가 본 대장 원숭이의 원초적인 권력 행사의 모습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뭐 작은 것 하나라도 느낌이나 이미지를 찾아내려고 노력 많이 한다. 정말 캐릭터를 찾아갈 때는 미쳐가는 것 같다. 다시는 연기를 안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 이미지를 딱 찾아내서 연기를 하게 되면 이래서 산다 싶은 마음이 든다”고 천생 연기자임을 드러냈다.

한편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4일 개봉.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