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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11 19:00:49, 수정 2017-12-12 01:16:58

    [전경우의 CameraTalk] 2017년 빛낸 올해의 카메라 '니콘 D850'

    • 만약 ‘2017년을 빛낸 올해의 카메라’를 뽑는다면 니콘 D850은 MVP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

      2017년 12월 시점에서 500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카메라 중 이보다 나은 기계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9월 출시한 D850은 2014년 7월에 나온 D810의 후속기다. 가장 큰 특징은 압도적인 고화소다. 유효화소수 4575만 화소 이면조사형 CMOS 센서에 플래그십 카메라 D5와 같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5를 맞물렸고 AF 포인트를 153개나 심어 넣은 D850은 ‘괴물급’ 스펙을 자랑한다. 평범한 외모지만 고출력 파워트레인을 보닛에 숨기고 있는 스포츠 세단과 비슷한 느낌이다.

      전작 D810(3635화소)으로 같은 피사체를 촬영해 보면 선예도는 비슷하지만 계조의 폭과 미세한 컬러 표현력이 눈에 띄게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점을 맞추는 속도와 정확성 역시 AF포인트 51개의 D810에 비해 확연하게 개선됐다. 스위블(회전) 기능이 있는 3.2인치 액정 모니터는 크기가 같지만 밀도가 다르다. D850의 액정 모니터는 236만 화소로 화질을 크게 개선했고 야외 촬영에서 시인성도 훌륭하다.

      D850은 전작에 비해 동영상 기능도 크게 개선했다. 동영상은 4K UHD(3840×2160) 해상도에 초당 최대 30프레임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Full HD 영상 촬영 시 4배 또는 5배의 슬로우 모션 기능이 추가됐으며, 8K (8256×5504) 타임 랩스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인터벌 촬영도 가능하다.

      ‘사기캐릭’에 가까운 D850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일단 CF메모리카드 슬롯이 없다는 것이 가장 걸린다. 대용량 SD카드의 속도나 안정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고가의 XQD카드를 새로 장만해야 한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무선 통신 기능을 내장하고 있지만 캡쳐원 등 프로그램을 이용한 연결 촬영을 하려면 별도 판매하는 고가의 무선연결장치가 필요한 부분도 불편하다. D800시리즈를 계속 사용한 유저는 D850의 변경된 버튼 위치가 불편할 수 있다.

      1:1 풀프레임 센서를 적용한 DSLR은 캐논 5D 시리즈가 오랜 기간 ‘진리’로 통했지만 니콘은 D800시리즈 발매 이후 ‘철옹성’을 꾸준히 흔들고 있다. D850은 상업 사진 스튜디오, 동영상 프로덕션, 전문가급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초보자 등 폭넓은 계층에게 캐논 5D시리즈를 대체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존’ 캐논은 당분간 2016년 모델인 5Dmk4로 D850과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 3040만 화소급에 61개 AF 포인트를 탑재한 스펙은 니콘의 전작 D810과 동급인 셈이라 정면승부를 펼치면 거의 모든 상황에서 D850이 우세다. 4240만 화소를 자랑하는 소니의 A99 II가 대항마로 꼽힐 수 있겠지만 ‘라이트 헤비급’ 새그먼트에서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니콘의 적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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