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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이이경 "영화 개봉에 드라마 흥행까지… 행복해요"

입력 : 2017-12-07 11:00:00 수정 : 2017-12-07 17: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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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이이경은 최근 개봉한 영화 ‘아기와 나’에서 결혼을 앞두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아 헤매는 도일 역을 맡았다. 복잡 다단한 사건을 겪는 도일이지만 앞을 향해 후회없이 돌진한다. 무엇인가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사람. 이건 이이경을 옆에서 본 이들이 입을 모으는 그의 성격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종영한 KBS 드라마 ‘고백부부’에서는 코믹한 연기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고독재 역을 연기했다. 어깨 길이의 장발 머리를 찰랑거리며 재잘재잘 말을 쏟아내는 그를 보고 배꼽을 잡은 시청자가 한 둘이 아니다.

얼마나 캐릭터에 잘 녹아들었는지 ‘같은 배우맞아?’라는 질문까지 나올 정도. 하지만 이 정도 간극은 이이경이 앞으로 펼칠 연기생활의 맛보기 정도다. 지금껏 그는 자기 앞에 주어진 계단들을 피하거나 건너뛰지 않았다. 속전속결을 원하지도 않았다. 이이경은 차근히 묵묵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했고 성장했다. 이이경이 아닌 도일, 고독재는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그는 또 다음 단계를 향해 한 발을 내딛기 직전이다.

-손태겸 감독이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실 이 대본은 누가 받아도 했을 거 같다. 실제로 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배우가 도일 캐릭터를 위해 삭발을 할 수 있다고 하며 찾아왔었다고 하더라. 배우라면 글만 봐도 욕심나는 좋은 영화다.”

-현실에 있는 캐릭터 같다. 캐릭터 분석은 어떻게 했나.

“군대를 전역한 사람을 알텐데, 아주 일반적인 남성의 모습이 아니길 바랐다. 무엇을 하든 의지가 넘치는 시기가 아닌가(웃음). 하지만 사회는 나를 사회 초년생 정도로 보는 시기가 이 때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도일의 옷은 전부 실제 제 옷이다. 소품팀에서 의상을 보관해주고 제가 원래 입던 옷 꾸러미를 촬영장에 들고 왔다. 그리고 감독님이 골라주셨다.”

-이유가 있나.

“‘연기하네’ 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현장에 미리 가서 침대에도 누워있고 찬장을 열고 그릇이 어디 있나 보고, 서랍도 열어보고 그랬다. 내 집에선 동선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나. 실생활을 보여주고 싶었다. 촬영장으로 쓰인 집이 실제 손태겸 감독님이 살고 있는 집이다. 감독님께 양해를 구하고 제 집처럼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러브콜이 들어오는 시기에 독립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와 보람이 어떤 작품보다 다르게 다가온다. 그 만큼 결과물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앞으로도 계속 독립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있다.”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았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관객에게도 ‘이이경이 진심으로 이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게 조금은 느껴졌으면 한다. 장난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유명세를 얻으려 하는 것도 아니다. 저는 연기가 정말 좋다.”

-‘아기와 나’가 배우로서 이이경의 힘을 엿볼 수 잇는 작품이라면 ‘고백부부’는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인 작품이다.

“이번에 2049 시청률이라고 말해줄 정도로 결혼하신 분들이 많이 봐주셨다. 그 분들의 힘을 느꼈다. 기사마다 댓글을 달아주시니 어마어마한 힘이 되더라. 망가지는 모습이 많아 마음 한 켠으론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이런 마음을 한 방에 날려준 작품이다. 자신감을 얻은 거 같다. 코믹 연기도 했으니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

-드라마 흥행에 영화 개봉까지 경사가 많다. 최근 가장 기뻤던 일은 무엇인가.

“운이 좋게도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이 다 시청률이 잘 나왔다. 이번에도 ‘고백부부’ 시청률이 잘 나왔는데, 주변에서 ‘이이경이 있어서 잘 나온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 기분이 좋더라. 드라마도 흥행하고 영화도 개봉할 수 있는 시기가 인생에 몇 번이나 오겠나. 요즘 행복하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힘으로 차기작도 열심히 찾고 더 성숙한 배우 이이경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KAFA/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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