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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③FA 양극화 해결책은 등급제? 선수들도 간절히 원한다

입력 : 2017-12-07 05:54:00 수정 : 2017-12-07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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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은 ‘FA 등급제’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난 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정기 총회에서는 FA 등급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정기 총회는 새 회장 선출이 가장 큰 화두였지만, 후보자로 나서는 선수가 없어 10개 구단 공동 운영 체제로 가기로 했다.

이날 회장 선출건 다음으로 선수들이 심도 있게 토의한 내용이 FA 등급제다. 올겨울 프로야구 FA 시장은 소위 ‘낙동강 오리알’ 신세인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FA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바로 보상제도 규정이다. 현재 FA 보상 규정은 해당 에프에이 선수의 전년도 연봉 200% 또는 보호선수 20명 외 1명, 또는 해당 FA의 전년도 연봉의 300%로 정해져 있다.

최근 몇 년간 FA 시장을 보면 10개 구단이 소위 S급 선수의 투자에는 후했지만, 그 이하급 선수 영입에는 관심이 없다. S급 선수의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을 내줘도 괜찮은 투자일 수 있으나, A급 이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를 내주는 출혈은 꺼리기 때문이다. 유망주 유출은 오히려 ‘마이너스 투자’라는 이유에서다.

선수들은 이에 FA 등급제를 강력하게 주장하기로 했다. 실제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팀 내 연봉 순위에 따라 보상 등급을 A, B, C등급으로 차별 적용하고 있는데 C등급의 경우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역시 퀄리파잉 오퍼로 등급을 매긴다. 이 제안을 받은 선수 ‘보상이 필요한 FA’가 되는 데 이때 보상은 신인선수 지명권이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협이 FA 제도 개선에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보상선수 제도를 없애거나 등급제를 추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KBO가 총재가 바뀔 예정이지만, 꾸준히 선수협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공감대는 형성됐다. KBO와 10개 구단은 현행 FA 보상제도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또. 김 사무총장은 “최근 몇몇 구단들이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풀어주겠다고 한다. 이는 현 보상제도가 벽에 부딪혔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등급제, 보상 선수 문제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비슷한 1~3 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등급은 최근 3년간 평균 연봉으로 나주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1등급 선수를 제외하고는 보상 선수를 주지 않고, 3등급의 선수의 경우 보상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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