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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03 16:21:22, 수정 2017-12-03 16:21:21

    승격도 FA컵도 놓친 부산, 이 눈물을 기억하라

    • [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반전의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부산 아이파크가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울산현대와의 결승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 홈에서 1-2로 패배했던 부산은 이로써 스코어 합계 1-2로 우승컵을 울산에 넘겨줘야 했다.

      마무리와 체력 모두 아쉬웠다. 부산은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7명의 변화를 주며 이날 필승의 이지를 졌다.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몰아치며 울산을 괴롭혔다. 부산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울산 중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44분에는 이재권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추며 울산을 아찔한 순간에 몰아넣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체력이 저하됐다. 3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진 터라 선수들의 정신력을 체력이 뒷받침을 하지 못했다. 부산의 공세가 세자 선수비 후역습의 움직임을 취했다. 무리하지 않고 스코어를 지키겠다는 작전이었다. 득점이 급한 부산이 후반 들어 이동준 레오 최승인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울산의 탄탄한 수비벽을 극복하는 데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그렇게 경기가 종료됐다.

      올 시즌은 부산에 슬픈 한 해였다. 챌린지 2위로 순항하던 지난 10월 사령탑이었던 조진호 감독이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경기자 안에서는 엄해도 밖에서는 친구처럼 선수들을 대해주던 조 감독의 죽음에 선수들과 구단 코칭스태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조 감독의 생전 목표였던 FA컵과 클래식 승격,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선수들은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러나 줄부상으로 생긴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상주와의 홈 1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한 후 2차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정협을 비롯한 선수들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FA컵으로 이어진 도전도 해피엔딩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이승엽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지만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감독님 영전에 바칠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라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된다. 올 시즌이 부산의 전부가 아니다. 승격이라는 부산의 목표는 현재진행형이다. 혼란스러웠던 올해를 딛고 더 나아질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조 감독이 보고 싶은 부산의 그림은 아직 다 그려지지 않았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새 감독을 데려오는 일은 물론 어수선해진 선수단의 분위기도 다잡아야 한다. 새로 시작될 챌린지 전쟁에 임할 플랜도 짜야 한다. 이 눈물을 기억하고 절차탁마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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