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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준케이 "음악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입력 : 2017-11-30 12:00:00 수정 : 2017-11-30 13: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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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새 솔로앨범 ‘나의 20대’로 돌아온 준케이가 지난 9년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2008년 2PM으로 데뷔한 준케이는 올해로 벌써 데뷔 9년 차를 맞았다. 그런 그가 20대 끝자락에서 발표한 ‘나의 20대’에는 20대를 보내며 경험한 그의 사랑, 이별, 고민 등이 녹아있다. 또한 전곡을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한 이번 앨범에는 더블케이, 박지민, 소미 등 동료의 피처링으로 음악적 개성을 더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간절함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밝힌 준케이의 진솔한 꿈과 고민을 들어봤다.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해달라.

“올해 초 스페셜 앨범 이후 발매하는 두 번째 정식 앨범이다. 올해 만 29세를 맞아서 20대에 내가 느꼈던 세상, 사회 그리고 사랑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봤다. 그래서 앨범 제목이 ‘나의 20대’다. 타이틀 곡 ‘이사하는 날’은 최근 5년 정도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한 경험을 담았다. 텅 빈 공간을 보는데 우리집 같지가 않더라. 그 안에 있었던 추억들을 연인과의 기억으로 녹여봤다. 이사를 하면 추억까지 떠나보내게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글로 써둔 내용을 곡으로 썼다. 이번 앨범은 특히나 가사에 공을 많이 들였다. 내 진솔한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줬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20대의 어떤 것들을 담았나.

“포괄적으로 얘기하면 ‘경험’이다. 주변의 인생 선배들, 부모님이 ‘이렇게 하라,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자주 해주셨다. 하지만 내가 20대에 느낀 건 아무리 주변 조언을 들어도 나의 행동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선 알겠다고 하지만 사실 진짜 알고 대답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직접 경험해야 깨닫고,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모든 경험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지난 앨범과 비교한 이번 앨범의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씽크 어바웃 유(Think about you)’는 퓨처 알앤비 곡이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생소하다, 마니아들이 좋아할 음악이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시도한 적 없는 장르이기도 했고, 나름대로 음악적 시도를 한 거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생각과 다른 반응이었다. 그래서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고 제안하셨고, 방향을 살려 작업했다. 앞으로 음악을 해나가려면 대중들과 소통해야하고, 그래야 좋은 반응과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20대의 끝자락에 선 소감은.

“벌써 데뷔 9년 차다. 투피엠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해서 행복했고, 아직도 멤버들과 가족 같이 지낸다. 앞으로도 투피엠을 잘 이끌어서 오래도록 함께 하고픈 마음이다. 다만 초창기 투피엠은 아크로바틱을 내세웠다. 지금 그 콘셉트로 간다면 몸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내가 본 투피엠은 멋있고 섹시한 매력으로 어필이 가능한 그룹이다. 앞으로 어떻게 이미지를 쌓아 나갈지 멤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완전체로 뭉쳐 활동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성숙한 섹시함을 바탕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지난 9년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투피엠으로 첫 데뷔를 한 것이다. 나는 멤버 중 가장 연습생 시절이 길었다. 그 시간들을 견디고 1위도 하고, 상도 받고 했던 감사한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 안에서 꿈꿔왔던 것들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미래를 걱정하며 스케줄이 끝나고 혼자 음악작업을 했던 시간들도 떠오른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작업해온 것 같다. 사실 학창시절 가수보다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2011년 드림하이 OST ‘가지마’를 만들고 정말 기뻤다. 처음 내가 만든 노래가 발매된 것이었다. 이후 계속 음악을 만들고, 투피엠 4집부터는 타이틀 곡도 쓰게 되고 정말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어떤 걱정을 하게 됐나.

“걱정은 항상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 요즘 ‘믹스나인’이나 ‘더 유닛’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습생 시절로 돌아가면 내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한다. 연습생 친구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어떤 친구들에겐 정말 간절함이 보인다. 나에게도 정말 간절했던 시절이 있었다. 안주하지 않고 그 때를 계속 꺼내보려고 한다. 가끔 싸이월드에 들어가 20대 초반에 썼던 글들, 비공개로 쓴 일기들을 읽으며 그 때를 되새긴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유독 음악 활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과거에 뮤지컬과 투피엠 활동을 병행한 적이 있다. 뮤지컬을 하는 동안 부끄럽고 싶지 않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한 분야에 집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같이 준비하는 동료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건강도 안좋아졌다. 올인할 수 있을 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뮤지컬 제의도 있었지만 고사하고 앨범 준비에 더 집중했다. 앨범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했고, 내 음악을 만들어서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도 했다.” 

-30대의 2PM, 그리고 준케이는 어떤 모습일까.

“멤버 각자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각자의 길을 닦아 놓는다면 추후 투피엠이 완전체로 뭉쳤을 때 더 좋은 시너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잠시라도 안주하면 게을러지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나의 간절했던 때를 떠올린다. 그러다 보면 음악을 만드는 것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는 됐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가장 갈망하고 풀고 싶은 분야는 음악이다. 음악으로 대중 앞에 서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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