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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vs 한국지엠, 전기차 시장 주도권 싸고 뜨거운 대결

입력 : 2017-11-28 18:35:54 수정 : 2017-11-28 18: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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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코나·니로 출시할 계획
한국지엠 볼트EV 대거 수입 판매 예정
두 회사 모두 1회 충전거리 380㎞ 이상
불꽃 튀는 경쟁 예고… 누가 웃을지 주목
[한준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지엠이 내년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기존 1회 충전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기차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기대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맏형인 현대·기아차는 기존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쏘울 전기차의 뒤를 이어 내년에 코나와 니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회 충전으로 191㎞를 달릴 수 있는 도심형 전기차를 앞세우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전기차 중 67% 수준인 2939대를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내수에서만 5554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수출 역시 호조세다.

이 같은 전기차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현대차가 선보인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코나의 전기차 모델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내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본격 공개하는 코나 전기차 모델은 1회 충전으로 390㎞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도 내년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니로는 국내 첫 하이브리드 SUV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니로 전기차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역시 3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코나와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 것은 다분히 내년 한국지엠이 올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 발매할 볼트EV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EV는 불과 457대만 들여왔는데, 첫 사전 계약에만 1900여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없어서 팔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다.

이에 한국지엠 측은 내년에는 볼트EV의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해 제대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얼마 전 쉐보레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부사장은 “내년에는 볼트EV를 수 천대 이상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볼트EV의 가장 큰 강점은 1회 충전으로 383㎞나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 정도의 여유있는 크기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볼트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내년에 나올 코나, 니로와 비슷하거나 약간 뒤지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이 전기차 분야에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 연관 기술 개발에서 혁신적인 성과가 나와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손인혁·두석광 연구팀)이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충전용량은 45% 향상시키면서 충전속도를 5배 이상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배터리 소재 ‘그래핀 볼’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배터리는 고속충전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완전충전에 1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그래핀 볼’ 소재를 사용한 배터리는 12분이면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가 요구하는 온도 기준인 60℃까지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속도도 지금보다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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