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중구 FNC WOW에서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패키지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의 8박 10일간의 여행기를 담은 드라마. 극 중 정용화는 여자친구와의 여행을 계획했다가 홀로 여행을 떠난 산마루 역을 맡았다.
실제로 패키지 여행을 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정용화는 “중학생 때 친형이랑 둘이 일본 ‘온천 패키지 여행’을 갔다. 왜 갔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루종일 온천만 갔다”며 “그 당시에도 가기 전 날까지 ‘어떤 사람들이 올까’ 설렘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마치고 다 친해져서 ‘밖에서 꼭 만나자’라고 했었는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시는지 모르겠다”고 웃음 지었다.
그렇다면 정용화의 실제 여행 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답하며 “여행을 가서도 혼자서 있을 때 힐링이 많이 된다. 사람 성향이 다 다르겠지만 혼자서 생각을 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사실 집에서 할 일이 정말 많다. TV도 볼게 너무 많고 기타만 잠시 쳐도 해가 금방 떨어진다. 특히 어둑어둑 해 질 무렵의 시간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집에 있는 게 익숙해진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직업상 당연히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따른 피로감은 없다.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연예인으로서 남들은 경험하지 못하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하며 “성격상 대충이 잘 안된다. 피곤한 티도 잘 못낸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일 하고 집에 들어온 이후에는 온전히 에너지를 쌓는 시간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용화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집돌이’들의 열렬한 공감을 자아냈다. 방송에서 정용화는 “관계에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면 스케줄이라고 느껴진다”라며 “사교적인 척하지만, 사실은 혼자인 시간을 즐기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에게 ‘집돌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그런편이다”고 답하며 “‘비정상회담’ 방송 다음 날 방송국에 가게 됐는데, 만나는 사람들마다 너무 공감했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나 말고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있을 때 사색을 즐기는 것도 연습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꼭 집에만 있어야 된다는 것도 아니고 혼자있을 때 리프레쉬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남다른 집돌이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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